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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바다에서 답을 찾다②] ‘바다사막화’ 막아라…2030년까지 바다숲 540㎢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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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6. 05. 28. 06:00

바다숲 목표 확대…2030년까지 540㎢ 조성 추진
전국 연안 284개소 조성…누적 예산 4721억원 투입
한국수산자원공단, 2011년부터 사업 전담·관리
블루카본 가치 부각…해양 탄소흡수원 확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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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산자원공단이 2014년도 울릉 태하리에 조성한 바다숲 모니터링 모습이다. 어초에 이식된 모자반과 감태 해조류가 넘실대고 있다./한국수산자원공단
기후변화 영향은 육지뿐 아니라 해양 생태계까지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다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함께 성게 등 조식동물 번무가 이어지면서 해조류 군락이 사라지고 암반 표면은 석회조류가 뒤덮는다. 갯녹음이 진행된 해역은 해조류 숲이 사라진 채 산불이 휩쓸고 간 숲처럼 황폐화진다. 정부도 이를 막기 위해 바다숲 조성 사업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 기업들까지 참여하며 해양 생태계 복원과 블루카본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수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갯녹음 해소와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해 바다숲 사업에 착수한 건 2009년이다. 당시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 연안 7개소를 대상으로 바다숲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 사업이 한국수산자원공단(당시 수산자원사업단)으로 이관되면서 현재까지 공단이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바다숲 조성 사업은 해조류 군락 복원과 종다양성 회복, 갯녹음 해소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조성 기법도 해역 환경과 생태 특성에 따라 세분화된다. 해중림초나 자연암반 등에 해조류 종사줄을 설치해 포자를 확산시키는 '수중저연승'을 비롯해 포자주머니를 부착하는 '모조주머니', 성숙된 해조류 포자를 원하는 수심대에 살포하는 '유주자살포'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조식동물 제거와 먹이장 조성, 부착기질 개선(갯닦기) 등 해조류 생착 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이 병행되고 있다.

수산자원공단이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바다숲 조성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초기에는 2014년까지 350㎢ 조성을 목표로 진행됐다. 이후 2015년 추진 계획을 재수립하면서 목표 면적을 2030년까지 540㎢ 규모로 확대했다. 공단의 바다숲 조성 누적 목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까지 조성된 바다숲은 전국 연안 284개소, 378.9㎢ 규모다. 지금까지 투입된 누적 예산은 약 4721억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민간 기업 참여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2024년 현대자동차(40억원)가 울산 주전동과 당사동 2개소, 포스코(20억원)는 경북 포항 구평1리, 목포리, 효성(13억원)은 전남 완도군 동고리 일대에서 처음으로 바다숲 조성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민간·공공 등 6개 기관이 바다숲 사업 참여를 위해 공단과 협의 중에 있다.

민간 협력 바다숲은 국가와 기업이 50대 50 방식으로 예산을 분담해 4년간 조성을 진행하는 구조다. 4년 이후부터는 지자체가 사후관리하는 방식이다. 공단은 지속적인 생태계 유지·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사후관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안 또한 검토하고 있다. 바다숲 조성 사업은 실제 생태계 복원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공단이 2022년 조성한 바다숲 17개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갯녹음 현상은 54% 감소했고, 해조류 생체량과 종다양성 역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차형기 수산자원공단 수산자원본부장은 "제주 문섬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해역을 '국가 천연 바다숲'으로 지속 보전하는 한편 이미 조성된 인공 바다숲은 국가 주도로 사후 관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갯녹음 심화 해역을 지속 파악해 갯녹음 확대를 방지하고 블루카본 국제인증에 발맞춘 국가 탄소흡수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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