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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바다에서 답을 찾다③] 정부, 친환경 에너지 허브로 첨단 항만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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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6. 05. 28. 06:00

IMO 자율운항선박 규범 최초 승인
경남 새 산업생태계 조성 거점 도약
울산항서 연료 공급받는 암모니아 추진선<YONHAP NO-6636>
지난달 23일 울산본항 2부두에서 세계 최초 암모니아 추진 가스운반선에 PTS 방식으로 청정 암모니아 연료가 공급되고 있다. PTS 방식은 육상 또는 저장 설비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선박에 직접 연료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연합
정부가 남부권을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하는 데 '미래 항만'이 주축이 되고 있다. 최근 해운·항만 업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AX·인공지능 전환)'과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친환경 전환)'을 결합한 '트윈 트랜스포메이션'이기 때문이다. 수소·암모니아·메탄올 선박에 이어 원자력 등 차세대 선박 에너지 안보 확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항만에 활용되는 물류 기술, 벙커링 등에 전방위적인 변화가 예상되자 정부가 첨단 항만 육성에 고삐를 죄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발표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방향'을 통해 울산항을 차세대 수소·암모니아 친환경 벙커링 거점으로, 경남은 항만물류 AI 전환 거점으로 각각 지정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선박 규범(MASS Code)을 승인함과 동시에 수소·암모니아 연료 선박의 안전 지침을 통과시키면서, 미래 바다는 '자율운항'과 '무탄소 연료'가 결합한 지능형 선박이 지배하게 될 전망이다. 항만의 개념이 '단순히 짐을 싣고 내리는 곳'에서 '지능형 AI가 제어하고 친환경 연료를 공급하는 글로벌 공급망의 주축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북극항로 개척 등 해상 물류 환경 변화에 따라 울산을 액화천연가스(LNG)를 시작으로 메탄올·암모니아·수소로 이어지는 미래연료 전환 인프라를 갖춘 친환경 에너지 허브로 특화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친환경에너지 전주기 밸류체인이 있는 동아시아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도 움직이고 있다. 최근 울산항만공사는 선박 입·출항 및 급유 일정 등 항만 운영 데이터를 제공하고, 울산세관은 연료 반·출입 및 통관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기관간 협력을 통해 친환경 선박연료 수요·공급 분석과 관세행정 효율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은 항만물류·제조·AI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 거점으로 거듭난다. 진해신항·배후단지를 스마트 물류·제조 등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AI기업 유치를 통해 제조·물류기업과 협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양 소형모듈원자로(SMR)'가 미래 기술로 주목받는 가운데 오는 9월 시행되는 'SMR 특별법'을 발판 삼아 IMO의 안전 표준을 한국이 주도적으로 선점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해운·항만 AI 도입을 위한 기존 기술 노하우와 지식베이스를 갖춘 융합형 AI 전문가의 부재를 지적해 왔는데, 과학기술에 AI를 도입해 국가 난제를 해결하는 'K-문샷 프로젝트'가 이날 출범하는 등 협력 발판도 마련됐다. SMR 선박부터 휴머노이드, 피지컬 AI 등 관련 범국가 프로젝트가 시행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속가능한 해양산업 프로젝트 등에 자금을 조달하는 글로벌 채권인 블루본드를 2년 연속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메탄올 선박 등에 대해서도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해진공 관계자는 "아직 친환경 항만 등에 자금이 조달된 부분은 없지만 친환경 풍력발전 운반선이나 친환경 항만에 대한 부분도 투자 조달이 가능해 검토는 하고 있다"며 "국제적 기준에 따라서 적법한 대상인지 등 검토가 필요하고, 블루본드로 매칭되는 프로젝트들에 매칭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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