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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찍은 농가소득… 축산·쌀값 회복에 2년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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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5. 27. 17:51

2025년 농가경제조사 결과
평균 5467만원… 농업소득 향상 주효
직불금 확대·수급안정 정책 노력 반영
농식품부 "지속 상승세 위한 지원 강화"

지난해 국내 농가소득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축산물 가격 회복을 비롯해 공익직불제 지원 규모 확대 등 정책적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27일 국가데이터처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농가경제조사' 결과 지난해 농가소득은 평균 5467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8% 증가했다. 지난 2023년 처음 5000만원 선을 돌파한 농가소득은 이듬해 소폭 감소했지만 2년 만에 반등을 기록했다.

농가소득은 한 해 동안 농업인이 벌어들인 돈을 말한다. 순수 농업활동만으로 벌어들인 '농업소득', 공장근로·자영업 등 겸업으로 얻은 '농외소득', 정부 보조금 등으로 확보한 '이전소득' 등을 모두 합친 개념이다.

이번 농가소득 증가는 농업소득 향상이 주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평균 농업소득은 1171만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지난 2024년 1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농업소득은 1년 만에 상승전환됐다.

농업소득 상승은 축산 분야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항목을 보면 영농형태가 축산으로 분류된 농가의 지난해 농업소득은 평균 5315만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이어 쌀값도 농업소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농형태가 논벼로 분류된 농가의 평균 농업소득은 773만원으로 전년 대비 30.4% 올랐다. 앞서 지난해 수확기(10~12월) 평균 산지 쌀값은 한 가마(80㎏)당 23만940원으로 전년 대비 약 24%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또 과수농가 농업소득도 3206만원으로 9.53% 상승했다.

농외소득의 경우 평균 1964만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국내 여행 지출액, 도소매업 증가 등 영향으로 농촌체험관광과 같은 업종에서 발생하는 겸업소득은 증가했지만 농가 취업자 감소에 따라 사업 외 소득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집계됐다.

이전소득은 평균 1990만원을 기록해 9.1% 증가했다. 2020년 공익직불제 개편 이후 면적직불금 지급단가가 최초로 인상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면적직불금 지급단가는 1㏊당 136만~215만원으로 전년도 100만~205만원 대비 최대 4.88% 늘어났다. 기본형 공익직불금 지원액도 같은 기간 2조3084억원에서 2조3843억원으로 약 3.3%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정부의 농축산물 수급안정 지원과 '중동전쟁' 등 외부요인에 따른 영농 불확실성 대응을 통해 농가소득 오름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REI 관계자는 "당초 올해 1월 '2026 농업전망'을 통해 지난해 농가소득이 5188만원으로 2.5%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통계에서는 이를 웃도는 수치가 나타났다"며 "수급안정을 비롯해 국제정세 등 불안요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병행한다면 올해도 소득 상승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농식품부는 농가소득 상승이 지속될 수 있도록 영농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농산물 생산 및 가격 안정을 위한 수급관리를 강화하고, 자연재해 대응역량도 확대해 나간다. 공익직불금 및 농어촌 기본소득 등을 통한 농가 기초 소득·경영안전망도 구축해 농업·농촌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촌진흥청도 '인공지능(AI) 기반 경영 전문 상담(컨설팅)'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을 뒷받침한다. AI를 통한 농가 경영실태 분석으로 영농 효율성을 제고, 농업소득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전국 55호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작기가 끝난 33호 농가 중 21호의 농업소득이 컨설팅 이전보다 평균 25.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기작 10a를 기준으로 약 162만원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대상 농가의 농산물 가격 적정성, 농약·비료 등 영농자재 및 노동력 투입량을 분석해 효율화 방안을 제시하면서 경영여건을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업계에서는 농가소득이 안정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는 정책적 밑그림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통계적 수치에 상징적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닌 변동폭 최소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용석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단순히 농가소득과 관련한 숫자가 올라가는 것보다 해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변동성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며 "농업인이 생산비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도록 정부의 촘촘한 정책적 설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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