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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많아도 취업 보증수표 아니다…산업 수요·임금 따라 가치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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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6. 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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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2026년 봄호 고용이슈 발간
500대 기업 취업 청년·국가기술자격증 연계 분석
산업안전·전기기사, 지게차운전기능사 등 산업별 활용도 달라
ChatGPT Image 2026년 6월 2일 오후 02_01_47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따는 자격증도 산업별 수요와 임금 수준에 따라 노동시장 가치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격증 취득 지원 정책도 단순히 취득 인원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별 활용도와 고용 성과를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고용이슈' 2026년 봄호에 실린 '엔트로피 가중치를 활용한 청년층 자격증의 노동시장 가치 정량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500대 기업의 고용보험을 새로 취득한 18~34세 청년 취업자는 6만5743명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이들이 2019년 1월 이후 취득한 국가기술자격증을 토대로 자격증의 노동시장 가치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고용보험 자료와 큐넷(Q-net) 자격정보, 워크넷 구인정보 등을 결합해 자격증 보유 현황과 취업 결과를 연결했다. 자격증의 가치는 보급률, 산업 다양성, 직종 다양성, 채용 현장의 필수·선호 여부, 임금 수준, 난이도, 응시자 수 등 7개 지표를 토대로 산출했다. 단순히 자격증을 갖고 있는지를 본 것이 아니라 어느 자격증이 다양한 산업과 직무에서 쓰이는지, 임금과 연결되는지, 채용 과정에서 얼마나 요구되는지를 함께 살핀 것이다.

분석 결과 자격증 간 가치점수는 고르게 분포하지 않고 일부 자격증에 집중됐다. 모든 자격증이 같은 경제적 가치를 갖는 것은 아니며, 일부 자격증은 특정 지표에서만 제한적인 성과를 보여 자격증 취득이 항상 노동시장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산업별 차이도 뚜렷했다. 제조업에서는 설비 운영, 공정 관리, 안전 관리와 관련된 기술 자격증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점수를 보였다. 기사 등급 자격증 중에서는 산업안전기사, 전기기사, 일반기계기사 등 제조업 핵심 기술 분야 자격증이 상위에 올랐다.

비제조업에서는 정보기술, 건설·시설관리, 서비스 관련 자격증이 함께 상위권에 분포했다. 제조업이 생산 공정 중심의 기술 숙련을 요구하는 반면, 비제조업은 여러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 역량이 결합된 구조라는 분석이다. 기능사 등급에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지게차운전기능사와 전기기능사가 상위권에 포함됐고, 비제조업에서는 한식조리기능사, 양식조리기능사, 제빵기능사 등 서비스 관련 자격증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자격증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으면 구직자가 비효율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정부의 자격증 지원사업 효과를 평가하는 데도 한계가 생긴다고 봤다. 청년층 자격증 지원이 단순한 취득 장려를 넘어 산업별 수요와 노동시장 성과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양지윤 한국고용정보원 산업일자리전환팀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청년층의 자격증 취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개별 자격증이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자격증의 상대적 가치와 산업별 활용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해야 청년 구직자의 합리적인 자격증 선택과 정책 지원의 효과성 제고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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