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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세아홀딩스, 300억 자사주 공개매수…이태성 ‘10년 저평가’ 탈출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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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6. 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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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가 16만원·PBR 0.29배…저평가 해소 의지
공개매수 흥행은 변수…최대주주 참여 여부 주목
철강 지주사 넘어 고부가 소재 기업 재평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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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컷
세아홀딩스가 300억원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를 꺼내들며 장기간 이어진 저평가 해소에 나섰다. 세아홀딩스 주가는 2015년 한때 20만원대를 기록한 뒤 이를 회복하지 못했다. 철강 업황 변동성과 지주사 할인 영향이 겹치며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세아홀딩스는 오너 3세인 이태성 대표 체제에서 기존 철강 지주사 이미지를 벗고 첨단 소재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전과 우주항공 분야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공개매수 역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다만 공개매수 흥행 여부는 변수다. 회사가 주당 16만원을 제시했지만 향후 성장성과 주가 상승 여력을 고려할 때 실제 주주들이 얼마나 응할지 의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공개매수가 '지주사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지만, 결국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는 한 시장 재평가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아홀딩스는 오는 8일까지 보통주 18만7000주를 주당 16만원에 공개매수한다. 총 취득 예정 금액은 299억2000만원이다.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공개매수 목적을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권익 보호'라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이다.

시장에서는 이 대표가 저평가 해소 의지를 직접 드러낸 신호로 보고 있다. 세아홀딩스 주가는 2015년 한때 20만원대를 기록한 뒤 장기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세아홀딩스는 2024년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8년까지 약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약 116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다. 공개매수 역시 밸류업 계획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질 경우 응모 물량이 제한될 가능성을 거론한다. 공개매수 가격이 현재 가치뿐 아니라 향후 성장성까지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두고 투자자 판단이 엇갈릴 수 있어서다. 세아홀딩스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15만6000원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주당순자산가치(BPS)가 55만6877원인 점을 고려하면 공개매수가 16만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약 0.29배 수준이다. 자산가치 대비 할인 폭은 여전히 크다.

물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최대 주주가 일부 참여해 자사주 매입 계획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있다. 고(故) 이운형 회장의 아들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는 지분 33.12%를, 이 대표 사촌인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은 16.92%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측 참여 여부는 공개매수 종료 이후 확인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공개매수만으로 지주사 할인 구조가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결국 신사업이 성과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야 시장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세아홀딩스는 기존 철강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원전 및 에너지 인프라 시장 확대에 대응해 핵연료 저장용기(CASK)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사우디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공장을 건설 중이다.

특히 비상장 자회사인 세아M&S는 올해 베트남 몰리브덴 생산법인 준공을 앞두고 있다. 몰리브덴은 특수강과 항공우주·방산용 합금의 핵심 원재료로, 향후 원재료 공급망 안정성과 소재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세아홀딩스는 미국 특수합금 시장 진출과 세아창원특수강의 우주항공 핵심소재 확대, 항공방산 소재 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자기주식 공개매수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의지"라며 "현 시점에서 특정 주주의 참여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공개매수 결과와 관련 공시를 통해 투명하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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