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도 일상, 해외 진출이 대안
자동차 소비 여력 동남아 급부상
전기차도 진입 확대 위해 본격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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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경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4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전기스쿠터 산업은 과잉 생산으로 인해 그야말로 치열한 내부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로 전혀 손색이 없다. 파산이 일상인 전기자동차 산업과 상황이 아주 비슷하다. 현 국면을 타개하지 못할 경우 파산의 물결이 산업 전반을 강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러나 궁즉통이라고 세상에 그냥 죽으라는 법은 없다. 게다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고유가가 현실이 된 것도 전기스쿠터 업계에게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도 평균적인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소비할 여력이 못 되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지난 3월 초부터 야디(雅迪)와 아이마(愛瑪) 등 중국 브랜드 전기스쿠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당연히 업체들이 이 기회를 놓칠 까닭이 없다. 적극적으로 수출에 나서거나 현지 생산 공장의 풀가동을 통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최근 베트남 누적 생산 40만대를 기록한 야디의 경우는 지난 3월 부랴부랴 새 공장 건설에 나서기도 했다. 연산 200만대의 공장으로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수요까지 계산, 공장을 신축했다고 볼 수 있다. 현지에서는 고용 효과까지 올린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큰 기대를 모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동남아 출장을 다녀왔다는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팽원라이(彭文來) 씨는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은 자동차를 구매할 능력의 소비자들이 제한돼 있다. 이 경우 전기스쿠터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한 후 "게다가 최근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한 탓에 진짜 소비자들의 전기스쿠터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기름을 사용하는 일본산 스쿠터가 맥을 못 쓰고 있다"면서 야디 등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망 역시 대단히 밝다. 베트남을 우선 살펴봐도 분명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25년 기준 전기스쿠터가 전체 스쿠터의 4%인 320만대에 불과한 만큼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일반 소비자들의 경제력이 베트남보다 낫다고 하기 어려운 태국과 인도네시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중국의 전기차 기업들 역시 갑자기 찾아온 기회로 일단 한숨을 돌린 전기스쿠터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과잉 생산과 한정된 내수 시장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네이쥐안(內卷·치열한 내부 경쟁)이라는 유행어가 괜히 등장한 것이 아니다. 당연히 전기스쿠터 업체들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금도 일부 업체들이 진출해 있기는 하나 본격 시장 진입 확대를 위해 본격 채비에 나서겠다는 자세라고 해야 한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가 한계에 직면한 중국의 전기스쿠터 및 전기차 산업의 구세주로 뜨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