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픽사 '토이 스토리 5' 화상 인터뷰 오늘(8일) 열려 해리스 감독 "기계와 많은 시간 보내는 어린이 현실 그려" 톰 행크스·그레타 리 등 출연진, "기쁘지만 책임감도 막중"
애니 '토이 스토리 5' 화상 기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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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5'에 목소리 연기로 참여한 톰 행크스(맨 왼쪽부터)와 팀 알렌, 조안 쿠삭, 그레타 리가 8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모두가 디지털 기기에 푹 빠져사는 요즘, 인형과 같은 구닥다리 장난감들은 다시 예전처럼 사랑받을 수 있을까.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5'의 공동 연출자이자 각본가인 맥케나 해리스 감독은 8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오늘날 많은 어린이들이 장난감 대신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직접적으로 다루려 했다"면서 "그렇다고 '기계는 나쁘고 장난감은 좋아' 식의 이분법적인 접근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 극중 스마트 태블릿 '릴리 패드' 캐릭터에 더 많은 신경을 써서 균형을 맞추려 한 이유"라고 이번 작품의 특징을 소개했다.
맥케나 해리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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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엘리멘탈'로 잘 알려진 맥케니 해리스 감독이 선배 앤드루 스탠튼 감독과 함께 신작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5'의 공동 연출자로 나섰다./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오는 17일 개봉하는 '토이 스토리 5'는 1~4편의 누적 박스오피스 수입이 약 30억 달러(약 4678억원)에 이르는 디즈니·픽사의 '간판 상품'이다. 1995년 공개된 1편은 세계 최초의 장편 3D 컴퓨터그래픽(3G) 애니메이션으로, 디즈니·픽사가 '애니메이션 명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토대를 제공한 작품이다. 또 편수가 늘어날수록 완성도가 떨어지는 여느 프랜차이즈물과 달리, '속편 징크스'가 없는 시리즈로도 유명하다. 3편은 2011년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4편은 2020년 제92회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차례로 거머쥐었다.
5편은 '제시'(조안 쿠삭)와 '버즈'(팀 알렌) 등 구닥다리 장난감들이 함께 사는 인간 소녀 '보니'에게 스마트 태블릿 '릴리 패드'(그레타 리)보다 더 좋은 친구를 찾아주기 위해 집 떠난 '우디'(톰 행크스)를 불러들여 다시 힘을 합친다는 내용으로 펼쳐진다.
토이 스토리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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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5'에서 '우디'(맨 왼쪽부터)와 '버즈' 등 주요 캐릭터들이 활약하고 있는 모습이다./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한편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 목소리 연기로 30년 념게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톰 행크스·팀 알렌·조안 쿠삭은 이구동성으로 재회의 기쁨을 쏟아냈고, 시리즈에 새로 합류한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는 막중한 책임감을 감추지 못했다.
연기력과 인품을 겸비해 '할리우드의 고(故) 안성기'로 꼽히는 행크스는 "내가 연기하는 '우디'는 장난감들 가운데 최고의 베테랑이므로 처음에는 권위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어간다. (내면은 물론) 외양에서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캐릭터여서 좋다"면서 "5(편이)란 숫자는 잊어달라. 그냥 '토이 스토리'이고 일관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국내 관객들에게 '패스트 라이브즈' '트론: 아레스' 등으로 얼굴을 알린 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 주연 자격으로 지난 4월 내한했던 그레타 리는 "목소리 연기는 처음이라 도움을 청하려 행크스에게 브런치 약속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 뒤 "각자의 공간에서 (디지털 기기의) 화면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장난감들이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런 주제들을 제 캐릭터를 통해 탐구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