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할 것 없이 좌절
中 경제에도 암울한 그림자
|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는 취업률이 잘 말해준다고 해야 한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것도 좋은 일자리에 취업했다는 희소식을 주변에 전하는 청년들은 아주 드물다. 런민(人民)대학 중문과의 마샹우(馬相武) 교수가 "런민대학에 입학할 정도의 학생들이라면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수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내 주변에는 취업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졸업생들이 거의 없다. 참담하다"면서 안타까워하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고급 인재들이 제대로 취업하지 못한 채 좌절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전체 경제에도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교육 당국이 수수방관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부의 경우 대졸자를 위한 '고품질의 충분한 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각 지역 및 대학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들에게는 가능하면 인력을 많이 채용하라면서 통사정에 가까운 독려도 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예컨대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의 본거지로 유명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소재한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전국적으로 2000여명을 더 뽑겠다는 약속을 교육 당국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근의 푸젠(福建), 장쑤(江蘇)성의 대도시들에 소재한 기업들의 일부 역시 교육 당국의 호소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이저우(貴州)성의 경우는 취약 계층 졸업생들에게 1인당 1500 위안(元·33만7500원), 총 2억 위안의 구직 지원금을 주는 정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시하고 있다. 또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등의 대도시들은 정부 기관과 국유 기업의 채용 규모 유지와 확대를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1270만명이나 되는 졸업생들에 비하면 당국의 노력에 따른 혜택을 입는 행운아들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들 외의 대부분은 음식 배달, 택배 같은 일에 눈을 돌리면서 유연 근로자로서의 삶에 만족해야 한다. 베이징 모 대학 졸업 예정자인 천밍시(陳明熙)씨가 "내가 이러려고 대학 4년을 다녔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한탄하는 것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게 진짜 현실이라고 해야 한다.
한마디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가 될 것 같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올해 이후에도 중국 대졸생들의 취업난은 해결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2035년을 전후해 총량에서 미국을 제치고 G1이 되겠다는 중국의 미래 야심 역시 희망사항이 될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