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신철 BIFAN 집행위원장 “이제 서른, 외양부터 뜯어고친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15010004916

글자크기

닫기

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6. 15. 14:5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1990년대 '구미호' '은행나무침대' 등 제작한 '미다스의 손'
30회째인 올해부터 장르 영화 축제 정체성 및 AI 연계 강화
역대 최대 규모인 50개국 321편 상영…다음달 2~12일 개최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이 최근 경기 부천 웹툰융합센터내 영화제 사무실에서 본지와 만나 올해로 30회째를 맞이한 BIFAN의 방향성과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박상선 기자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은 두 개의 목표를 향해 뛴다. 올해 서른 살이 된 BIFAN이 장르 영화 축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도록 선도하고, 한국 영화와 인공지능(AI)의 성공적인 결합을 돕는 것이다.

1980~1990년대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결혼이야기'를 기획한 명 기획자이자 '구미호' '은행나무침대' '엽기적인 그녀' 등을 제작한 '미다스의 손'으로 잘 알려진 신 집행위원장은 제30회 BIFAN 개막을 앞두고 최근 경기 부천 웹툰융합센터내 영화제 사무실에서 만나 "멋모르고 처음 영화제를 치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8년째"라며 "'새 시대 새 피부'(NEW ERA NEW SKIN)란 슬로건대로 외양부터 획기적으로 바꿔, 극장과 한국 영화의 위기 해소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부천시청과 한국만화박물관 등에서 열릴 제30회 BIFAN에서는 개막식을 장식할 원화평 감독의 무협 대작 '표인: 풍기대막'을 비롯해 50개국 321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전 세계 가장 먼저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만 93편에 이른다.

AI 영화의 현 주소와 미래를 점검하고 조망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국제 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AI 영화'에서는 15편이 수상을 노리고, 비경쟁인 'AI 프론티어' 부문에서는 23편이 소개된다. 또 교육부터 상영까지 AI 영화 생태계 구축을 기대하며 출범하는 '부천 AI 콘텐츠 서밋'은 영화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신 집행위원장은 "넷플릭스같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전 세계의 장르 영화들을 무차별적으로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BIFAN의 새로운 포지션은 뭘까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면서 "결국 두 가지로 압축되는데 하나는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영화 보기의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알려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상상력으로 무장한 한국 영화가 더 많이 나올 수 있게 토대와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르 영화 거장과 세계적인 스타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라 섹션 '시그니처' 부문을 신설하는 등 프로그래밍을 강화하고, 2년 전부터 AI 영화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건 모두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칸 토론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달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의 'AI 네이티브 스토리텔링' 토론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패널로 초대받아 발언하고 있다./제공=BIFAN
이 중 신 집행위원장이 AI 영화에 쏟고 있는 관심과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32년 전 '구미호'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컴퓨터그래픽(CG)을 도입했던 주인공답게 이제는 AI로 눈을 돌려, 전문 창작자 양성을 주도하고 산업적 발전 가능성을 심도깊게 타진중이다. 지난달 열린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의 프로그램 '칸 넥스트'가 에로스 이노베이션과 공동 주최한 'AI 네이티브 스토리텔링' 토론에 아시아 영화계를 대표하는 패널로 초대받는 등, 해외 영화계도 AI에 대한 그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AI 영화 교육센터 부천을 꾸려, 지난 한해에만 2901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485편의 단편을 제작했어요. 전문 인력을 키우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해서죠. 칸에서 열린 토론에 참여한 한 패널이 '할리우드는 죽었다'고 단언하고 제가 수료생들에게 '너희 손에는 제임스 캐머런과 경쟁할 수 있는 무기가 있다'고 호언장담한 것처럼, AI의 도입은 오랫동안 할리우드가 독주해 온 세계 영화계를 다극 체제로 바꿀 겁니다. 이같은 변화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한국 영화계도 AI를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활용해야 하고요. 그 과정에서 BIFAN이 밀알이 될 수 있게 집행위원장으로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조성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