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공무원'으로 北감시체계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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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복수의 탈북 외교관들에 따르면 북한은 대북지원, 국제사회와 대남·대미 동향 및 정보 수집, 외화벌이 등을 목적으로 유엔에 파견할 '국제기구 공무원'을 외무성에서 선발한다. 선발된 외교관은 파견되는 유엔기구의 업무와 특성에 맞게 이력을 조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소속을 정찰총국 등으로 옮긴다고 한다. 독립·자율성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정보기관에 적(籍)을 둔다는 설명이다.
유네스코 홈페이지에는 장 박사가 김형직사범대학에서 교육학 박사를 취득한 교육전문가이자, 북한 교육성 근무 이력자로 소개돼 있지만 이 같은 이력은 위장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콩고 주재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 출신인 고영환 전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장은 아시아투데이에 "북한에서 '국제기구 공무원'을 유엔기구에 파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과거에는 파견될 때 노동당 산하 통일전선부·대외정보조사부(35호실) 등으로 소속을 옮겼는데, 정찰총국 통합을 계기로 소속을 정찰총국으로 옮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박사가 이 같은 유형의 국제기구 공무원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2009년 정찰총국을 신설하면서 노동당 작전부와 대외정보조사부, 군 총참모부 정찰국 등을 통합해 독립 기구를 창설한 바 있다. 이 중 대외정보조사부는 해외 정보 수집 등의 임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국제기구 공무원들은 북한 당국의 감시 시스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특권'을 갖는다는 게 탈북 외교관들의 주장이다.
고 전 원장은 "외무성 재직 시절,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근무하던 국제기구 공무원이 있었는데, 일주일에 한 차례만 대사관에서 생활총화를 하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대리도 "이들은 특수한 상황에서 단독 행동을 하는 외교관들"이라며 "따라서 파견 전 특별한 교육을 별도로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주포럼 측은 '교육 혁신'이 포럼의 대주제 중 하나이고, 관련 세션에 적합한 유네스코 관계자가 장 박사라는 점에서 그를 섭외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남북관계 물꼬를 트기 위한 정치적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한라봉 묘목과 소나무재선충약, 신장 투석기 등 1억 6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북한에 지원한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도는 대북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영훈 제주지사가 북한 대남공작원인 리호남 전 주중 북한대사관 참사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