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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大 경쟁 시대] 하이엔드 입은 서울 뉴타운 ‘분양대전’…신길 ‘써밋 클라비온’ vs 노량진 ‘드파인 아르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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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6. 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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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써밋 클라비온'·SK에코플랜트 '드파인 아르티아' 맞대결
뉴타운 완성 단계 진입…여의도·용산 배후 주거지 경쟁
20억원대 분양가…“흥행 가를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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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신길10구역 재건축 조감도./한국토지신탁
서울 영등포구와 동작구 일대 분양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이 영등포 신길뉴타운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앞세운 '써밋 클라비온'을, SK에코플랜트가 동작구 노량진뉴타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드파인'의 세 번째 단지 '드파인 아르티아'를 선보이면서다. 서울 핵심 업무지구인 여의도와 용산을 배후에 둔 두 뉴타운이 정비사업 완성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프리미엄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10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이르면 이달 써밋 클라비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44~84㎡형, 총 8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44~59㎡ 1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을,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써밋 클라비온이 들어서는 신길뉴타운은 총 14개 구역, 약 1만6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한강 이남 최대 규모 뉴타운 가운데 하나다. 래미안, 자이, 아이파크 등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들이 잇따라 입주하며 서울 서남권 대표 신축 주거 벨트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번 단지는 신길뉴타운 내 처음 공급되는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서초·반포·용산 등 서울 핵심 지역에서 고급 주거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온 '써밋'이 신길에 처음 적용되면서 지역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뉴타운 완성기에 맞춰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신길의 주거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교통 여건도 강점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강남구청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역 등 강남권 주요 업무지구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관건은 분양가다. 현재 신길뉴타운 내 대장 단지로는 써밋 클라비온 바로 옆에 위치한 '래미안 에스티움'(2017년 입주)이 꼽힌다. 이 단지의 전용 84㎡ 형 시세는 18억~19억원으로 형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써밋 클라비온의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약 21억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근 기존 단지 시세 대비 2억~3억원가량 웃도는 수준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프리미엄과 향후 가치 상승 가능성을 시장이 얼마나 인정할지가 흥행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신길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길뉴타운 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요자들이 써밋 브랜드 프리미엄을 어느 수준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청약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기 동작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노량진뉴타운에 세 번째 드파인 브랜드 단지를 공급한다. 회사는 노량진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드파인 아르티아'를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45층, 2개 동, 전용 59~109㎡, 총 40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17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SK에코플랜트가 한강 이남 지역에서 드파인 브랜드를 단독 시공으로 적용하는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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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드파인 아르티아' 투시도./SK에코플랜트
드파인 브랜드의 잇따른 흥행도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부산 수영구에서 선보인 첫 드파인 단지 '드파인 광안'이 부산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1순위 평균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초 서울 첫 드파인 단지인 '드파인 연희'는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에서 평균 44.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100% 계약 완료)에 성공했다. 최근 인근 노량진6구역 '라클라체 자이 드파인' 역시 1순위 평균 2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노량진뉴타운 역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총 8개 구역, 약 9000가구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이 일대는 여의도·용산·서울역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운 입지를 바탕으로 서울의 새로운 주거 선호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공급도 잇따르면서 지역 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드파인 아르티아는 7호선 장승배기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도보권 내 1·9호선 노량진역 이용도 가능하다. 노량진뉴타운 최초의 45층 초고층 설계를 적용해 상층부 상당수 가구에서는 한강과 남산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단지 역시 분양가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 라클라체 자이 드파인의 전용 84㎡ 분양가 최고가는 약 25억원 수준이었다. 드파인 아르티아의 전용 84㎡ 분양가는 이보다 다소 비싼 24억7500만원에서 27억32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앞선 단지들의 청약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서울 투기과열지구 규제에 따라 대출 한도가 사실상 2억원 수준에 불과한 현실에서 실수요자의 현금 조달 부담은 상당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드파인 브랜드와 노량진뉴타운에 대한 시장 신뢰도는 높은 편이지만, 이전 단지보다 더 높은 분양가가 예상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초역세권 입지와 초고층 랜드마크라는 희소성이 이러한 부담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가 청약 흥행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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