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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잠실 개표소 시위 36건 수사…“봉쇄·폭행 등 불법행위 엄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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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6. 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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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선수 불법 수색·체육회 출입 방해 등 포함
“정당한 주권 행사는 존중”…법질서 훼손 행위엔 엄정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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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6·3 지방선거 잠실 개표소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봉쇄 시위 참가자들이 재선거 및 당일투표 수개표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총 36건의 수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여자 핸드볼 선수 대상 불법적인 수색 행위와 대한체육회 출입을 막은 업무방해 행위 등을 포함해 총 36건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 대상에는 개표소 출입 관련 업무방해, 시민 간 폭행, 경찰관에 대한 모욕·명예훼손, 허위정보 유포 등이 포함됐다. 특히 지난 16일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개표소 출입 시도를 제지한 인원 9명(남성 5명·여성 4명)을 채증 자료를 통해 확인했고, 이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1명 등 2명의 신원을 특정해 출석을 요구했다.

유 직무대행은 "폭행·협박은 물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면밀히 채증하고 추적 수사하겠다"며 "흉기 사용, 집단폭행 등 중대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장 지휘관 판단하에 필요한 경우 현행범 체포 등 신속하고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현장에 배치된 기동대원 중 6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또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경찰관을 대상으로 법률 상담과 긴급 심리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유 직무대행은 "현장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모욕·명예훼손과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도 엄정하게 사법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개표소 주변 시위대를 상대로 한 강제 해산이나 물리적 진입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 직무대행은 "경찰은 참정권 침해에 대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의견을 표현하는 정당한 주권 행사는 최대한 존중하고 보호할 방침"이라면서도 "법질서를 훼손하고 다른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시법상 주최자가 없는 미신고 집회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도 "모여 있는 시민들의 주장이 다양하고 국민 안전과 사고 위험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해산 여부는 여러 상황과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5일 잠실7동 투표소 투표함 이송 당시 경찰이 기동대를 투입한 것과 현재 상황은 다르다고도 했다. 유 직무대행은 "당시에는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송돼야 투표가 종료되고 결과 발표와 당선자 발표가 이뤄지는 상황이었고, 선관위의 공식 요청도 있었다"며 "지금은 투표가 종료된 상황에서 시민들이 참정권 침해를 주장하며 모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출입 보장 문제에 대해서는 "체육회가 출입 의사를 밝히면 경찰은 대화경찰과 형사를 배치해 설득과 경고를 하고, 출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출입을 차단하는 행위가 발생하면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개표소 안에 남아 있는 투표함 문제와 관련해서는 "투표함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이 사안이 해결될 것"이라며 "경찰만이 해결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유 직무대행은 "경찰은 현 상황에 대한 사회적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국민 안전과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하는 현장 경찰관들에게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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