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통항료 수용 불가" 입장 거듭 강조
30일 우크라이나 장관과 회담 예정...북한군 포로 2명 송환 논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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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중동 포괄적 경제협력팀'을 설치하고 재외공관을 통해 중동 각국들과의 맞춤형 협력 수요를 적극 발굴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이번 전쟁 중 한국이 중동국가들에 어려울 때도 함께 할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인식을 확실히 했다"며 "이번 (미-이란 간) 합의가 단기적 긴장 완화에만 그치지 않고 중동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는 이번에 설치한 한-중동 포괄적 경제협력팀 설치가 중동 재건 기금 참여를 염두에 둔 조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전쟁이 끝나면 단순 피해 복구를 넘어 탈석유, 산업 다변화 등 복잡한 문제가 제기될 것임에 따라 한국으로서는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이라크, 궁극적으로는 이란과도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에 대한 것을 검토하고 관련국들과 미리 협의하기 위해 TF를 마련한 것"이라며 "기금 참여로까지 진도가 나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동 재건 기금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초보적인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참여 요청이 들어온 것이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 잔류하고 있는 한국 선박 22척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 내 대기 중이던 한국선사 운용 선박 2척이 해협을 통과하면서 잔류 한국 선박은 22척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조 장관은 "외교부는 해양수산부, 재외공관 등과 원팀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건과 우리 선박·선원 안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국들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도 곧 이뤄지도록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이란 종전을 계기로 HMM 나무호 피격에 대한 이란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들의 안전 통항과 종전 이후 자유로운 항행 확보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료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점에 대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국제해협 중에 서비스 제공 등 요금을 받는 사례가 있는데,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우리와 같은 자유무역 국가로서는 어려운 일"이라며 "통항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오는 30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서울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양측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와 관련해 진전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북한 포로 2명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측과 이미 기본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여러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 같은 원칙은 변함이 없고, 시비하 장관 방한 시 약간의 진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의사에 따라 한국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한군 포로 송환과 관련한) 발표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