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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이성계 발원백자'는 고려말 1391년에 제작된 백자로, 조선 건국을 염원하는 이성계의 발원문이 새겨져 있다. 양구의 백토로 빚어진 이 유물은 금강산 월출봉에 봉안됐다가 1932년 발견된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왔다. 이번 전시는 국립박물관 외 기관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이자, 제작지인 양구에서 선보이는 첫 전시라는 점에서 역사적 귀환의 의미를 더한다. 이는 곧 양구백자의 문화적 위상을 국내외에 알리고, 도자문화의 상징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전은 보물 전시뿐 아니라 '양구백자박물관 소장유물전'을 통해 조선시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백자 100여 점을 선보인다. 양구백자, 분원백자, 해주백자, 청송백자 등 지역별 특징과 조형미를 비교하며 조선백자의 다양성과 미학을 조명한다. 이러한 전시는 관람객에게 백자의 지역적 특성과 조형미를 깊이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양구백자연구소가 기획한 현대도예 특별전 '2026 백자의 여름전'도 함께 열린다. 올해는 '오늘의 호(壺)'를 주제로 현대 도예가들이 항아리를 각자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 백자의 조형미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며, 현대 도예 발전의 가능성을 넓히는 장이 될 것이다.
2006년 개관한 양구백자박물관은 지난 20년간 학술연구와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양구백자의 가치를 확산시켜왔다. 정두섭 관장은 "보물 이성계 발원백자는 양구의 역사이자 대한민국 도자문화의 상징적인 유산"이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양구백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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