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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회장 등장에도 이중근 믿을맨 ‘최양환’ 대표, 부영그룹서 존재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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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6. 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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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부영호텔 부지 개발이 먼저…설계변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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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환 부영그룹 대표.
최양환 ㈜부영 대표가 이용섭 회장 선임 이후에도 부영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직을 잇달아 맡으며 그룹 내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주요 사업 실행과 계열사 관리를 책임지는 핵심 실무형 인사로 역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부영그룹이 대형 개발사업 재개와 실적 개선 흐름 유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만큼 최 대표의 역할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올해 1월 남광건설산업·남양개발·천원종합개발·더클래식씨씨 대표 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4월에는 동광주택산업 대표 선임 안건과 인천일보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처리했다. 모두 최 대표가 맡는 자리다. 이에 따라 최 대표는 ㈜부영 대표를 비롯해 부영주택, 동광주택산업 등 그룹 계열사 총 15곳에서 대표 또는 사내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부영그룹은 올해 3월 이용섭 전 건설교통부 장관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최 대표가 주요 계열사 임원직을 유지·확대하면서 그룹 내 영향력은 여전히 공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용섭 회장이 대외 현안과 정책 대응을 맡고, 최 대표는 사업 실행과 계열사 관리를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이중근 회장이 큰 방향을 정하면 이용섭 회장이 이를 보좌하고, 최 대표는 사업을 현실화하는 데 집중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최 대표의 역할이 주목받는 이유는 부영그룹이 그동안 지연됐던 대형 개발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은 지난해 분양수익 증가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개발사업 일정 관리와 분양 전환 물량 조율 등이 중요해진 만큼 주요 계열사를 동시에 맡고 있는 최 대표의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부영그룹이 우선 추진하는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부영호텔 부지 개발이다. 앞서 이중근 회장은 지난 2월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촌동 아세아아파트와 성수동 뚝섬 부영호텔 부지 등의 프로젝트를 올해 모두 착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뚝섬 부영호텔 부지 개발이 먼저 진행되는 흐름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뚝섬 부영호텔 부지에는 호텔과 주상복합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설계변경을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개발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산 한남동 나인원한남 맞은편 부지와 용산구 이촌동 아세아아파트 부지 개발도 중요한 사업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은 분양수익 규모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룹 지주사인 ㈜부영이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도 분양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화성 향남, 충북 오창, 제주 삼화 등 부영주택이 보유한 주요 임대주택 단지가 분양 전환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대주택 사업은 임대 기간에는 임대료 수익이 발생하고, 분양 전환 시점에 분양수익이 인식되는 구조다.

연결 기준 ㈜부영의 매출은 전년 6325억원에서 지난해 1조2394억원으로 약 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1277억원에서 영업이익 2808억원으로 돌아섰고, 순손실 1463억원에서 순이익 297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부영그룹은 단기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우선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임대주택 건설사업은 일반분양에 비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미분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장기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중근 회장과 이용섭 회장, 최 대표 모두 당분간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경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룹의 핵심 사업은 임대사업"이라며 "올해 분양 물량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이 대형 개발사업 재개와 임대주택 중심의 안정 경영을 병행하는 가운데, 최 대표가 계열사 전반을 조율하며 지난해 실적 반등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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