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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전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오늘의 동아시아는 전후 가장 엄중한 안보 환경에 놓여 있다"며 "일본은 방위력을 강화하고 미일동맹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는 이상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차대전 당시 원폭을 맞은 히로시마 출신 정치인인 기시다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시절 핵군축을 외교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 불안정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핵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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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전 총리는 2022년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참석해 '히로시마 액션 플랜'을 제시한 사실도 소개했다. 그는 핵무기 불사용, 핵전력 투명성 제고, 핵무기 보유량 감축, 핵 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등을 실천적 단계로 제시했다며 "한 걸음씩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중국·미일동맹에 방점
기시다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동아시아 안보와 연결했다. 그는 2023년 3월 극비리에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일본과의 연대를 전달했다며 "우크라이나의 오늘은 동아시아의 내일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의 침공은 유럽·대서양 안보와 인도·태평양 안보가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준 사건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군사적 부상, 대만해협 긴장에 동시에 노출된 한국에도 직접적인 함의를 갖는다. 기시다 전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에 대해 "연결성을 강화하고 번영을 촉진하며, 강압과 위협을 거부하고 자유와 법의 지배를 존중하는 지역을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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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기시다 전 총리는 중국이 일본의 최대 교역 상대이며, 일본도 중국의 주요 교역 상대라고 설명한 뒤 "그렇기 때문에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 재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에서 두 차례 회담했고, 리창 중국 총리와도 아세안 관련 회의 및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대화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전 총리는 "현재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대화하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은 유감"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가 간 대화뿐 아니라 경제, 인적 교류,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일관계 안정이 양국의 국익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