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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못하는 디자인”…한기대 학생들, 사람 중심 철학 담은 졸업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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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배승빈 기자

승인 : 2026. 06. 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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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ION!' 슬로건으로 AI시대 디자이너 존재 가치 증명
고공 로프 작업자 슈트·비상탈출 시스템 등 '디자인+공학'융합 작품 선보여
웨어러블 외골격 슈트 'SOAR'를 출품한 권현빈 박선찬 학생 (2)
한기대 디자인공학과 권현빈·박선찬 학생이 고공 로프 작업자를 위한 웨어러블 외골격 슈트 'SOAR'를 소개하고 있다./한기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몇 초 만에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시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디자인공학과 학생들이 '디자인의 본질은 사람을 이해하는 데 있다'는 메시지를 졸업작품을 통해 제시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디자인공학과 4학년 학생들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언더스탠드 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졸업설계 작품전 'OBJECTION!'을 개최했다.

언더스탠드 에비뉴는 서울숲 진입로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ESG 플랫폼 운영 복합문화공간이다. 2016년 개관 이후 누적 방문객 800만명을 돌파했으며 연간 130만명이 찾는 성수동 대표 문화공간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는 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졸업전시 준비위원회가 기획·주관했다.

출품작은 단순한 졸업 과제를 넘어 제품디자인과 공학적 사고, 사용자 리서치, UX·서비스 기획, 구조 설계 등 4년간 쌓아온 역량을 집약해 1년간 연구·개발한 결과물이다.

학생들은 화려한 조형미를 앞세우기보다 사회의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과정, 사용자에 대한 공감, 기술을 인간 중심으로 활용하는 디자인 철학을 작품에 담아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을 이해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은 결국 디자이너의 몫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전시 슬로건인 OBJECTION!에는 생성형 AI 시대 '디자이너는 AI에 대체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문제의식이 담겼다.

AI가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는 있지만, 문제를 정의하고 사용자의 경험을 설계하며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과정은 인간 디자이너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메시지를 전시 전반에 녹여냈다.

졸업전시 준비위원회 한 학생은 "AI가 발전할수록 디자이너에게 더 중요한 것은 멋진 결과물을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왜 이 디자인이 필요한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일"이라며 "사람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AI가 대신할 수 없는 디자이너의 본질이라는 점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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