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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간 ‘北내부 취재’ 日언론인 “北서 외부 정보 확산 사실상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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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6. 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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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오사카사무소 대표 인터뷰
“北주민들, 외부 정보 접근 꺼려...정보 공유도 하지 않는 분위기”
北GDP 2년연속 ‘플러스 성장’은 착시...“北 생필품 ‘초인플레이션’”
제목 없음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오사카사무소 대표./제공=아시아프레스
2002년부터 북한 주민들을 저널리스트로 육성해 30여년 간 북한 내부 취재를 진행하고 있는 이시마루 지로 일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사무소 대표는 대북 정보 유입 활동과 북한 주민들의 외부 정보 소비가 위축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국경을 봉쇄하고 반동사상문화배격법·평양문화어보호법·청년교양보장법 등 외부 정보의 유입·유통을 차단하는 입법을 연이어 단행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시마루 대표는 최근 서울에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두만강·압록강 물도 만지지 못할 정도로 여전히 국경봉쇄 강도가 세다"며 "중국 측에서도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대북 정보유입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시마루 대표는 이 같은 영향으로 북한 내부 취재 협조자 10여 명 가운데 절반 가량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펜데믹 이전에는 USB·SD 카드 등 휴대용 저장장치의 대북 유입 활동이나 대북라디오 방송 등이 상대적으로 활발했지만 현재는 이 같은 활동이 위축됐을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도 처벌을 두려워해 정보공유를 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이시마루 대표는 "북한 주민들의 외부 정보 선호도는 여전히 높지만 외부 정보 확산의 죄질이 무거워졌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접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과거에는 주변에 대한 정보 확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확산 자체가 차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데 대해서도 특정 분야에만 집중된 '착시'라고 평가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북한의 GDP는 지난 2023년 3.1%, 2024년에는 3.7%가 증가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시마루 대표는 "소비재와 생필품 등 북한 주민들의 실생활을 놓고 판단했을 때 현재 북한 경제는 '초인플레이션'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시아프레스가 공개한 북한 북부지역 생필품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강도와 함경북도 등의 쌀가격은 2023년에 비해 454%가 급등했다. 옥수수 가격과 달러 환율도 각각 124%, 715% 폭등했다. 북한 당국이 노동자 임금을 인상하고 주민들의 사경제(장마당) 활동에 대한 통제도 강화하면서 시장 왜곡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시마루 대표는 "약 3년 전 북한 당국이 노동자들의 임금을 크게 인상했는데 이로 인해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졌다"며 "그러다보니 주민들이 국영상점의 상품을 사지 못해 상점의 판매율이 저하되고 이는 생산 저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대북지원이 북한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과 김정은이 러시아로부터의 받은 재원을 사용할 때 우선순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군사력 강화와 건설업, 특권층, 공안 역량 강화 등으로 당국과 김정은 입장에서만 북한 경제가 좋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 대량 탈북민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 내부를 취재하기 시작했다. 그는 2002년부터 중국으로 나온 북한 주민들 가운데 자원자를 선별 및 육성해 저널리스트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북한 내부 취재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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