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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돼지 눈엔 돼지” 국힘 직격…반도체 프로젝트 부정 여론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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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6. 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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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6개 메시지…"호남 물 충분·기업 어리석지 않아"
'AI 3강 도약'·'지역균형발전' 달성 위해 사업 성공 절실
野 부정 여론에 추진동력 상실 우려…"상전벽해 만들 기회"
이재명 대통령,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

"2023년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재임 시 국힘 정부에서 이미 공식 확인한 일이니, 최소한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는 호남 반도체 산업 입지에 대해 이상한 말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젝트' 발표를 앞두고 쏟아진 야권의 비판에 직접 대응하며 부정 여론 차단에 나섰다.

예상 사업비만 1000조원에 달하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젝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 여부는 물론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하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야권이 연일 '호남 몰아주기' '기업 팔목 비틀기' 등의 부정 프레임 공세에 나서자 프로젝트 추진 동력 상실을 우려한 이 대통령이 직접 강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이들을 직격하며 사업 성공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 전날 엑스(X, 옛 트위터)에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글을 6차례 올리며 야권이 제기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관련 의혹과 비판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시 물 부족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입지 선정 기준을 공개하라는 유승민 전 의원의 지적에는 "이미 수도권은 포화상태이고, 재생에너지가 가장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해안이다. 지진 없는 안정되고 값싼 용지도 저개발 호남이 최고"라고 썼고, 청와대가 사업 추진을 강요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는 "세계 1, 2위를 다투는 반도체 첨단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에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번 사업의 성공은 프로젝트 자체뿐 아니라 이 대통령이 공약한 '지받균형발전'과 '인공지능(AI) 3강 도약'을 위해서도 매우 절실하다. 이 같은 중대 프로젝트에 야당과 언론의 '부정 프레임'이 끼어든다면 사업이 힘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원인 중 하나로 정부를 불신하도록 딴죽을 거는 언론과 야당의 부정 프레임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반도체 프로젝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생길 것을 우려해 관련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로 최근 급락한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이 대통령은 최근 집권 2년차를 맞아 청와대 참모들에게 더 바쁘게, 열심히 일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시기임에도 지지율이 급락해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반도체 프로젝트의 성공 안착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엑스에 박정희 정부 시절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산업화 성과와 수도권 집중을 동시에 만들었다고 짚으며 "전화위복을 통해 상전벽해를 만들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치열하게 논쟁하되 이제는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갈등과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소모적 정치투쟁은 멈춰주시기 바란다"며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생존 목표를 위해, 모두가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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