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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갈등 트리거 된 ‘유시민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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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6. 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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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 '증축론'에… 계파갈등 격화 조짐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유시민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증축론' 발언이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을 자극하는 촉매로 작용하면서 계파 대결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 사퇴 이후 당내에서는 반목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한동안 사그라졌던 갈등의 불씨가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8·17 전당대회가 50여 일 남은 상황에서 친명(이재명)·친청(정청래) 간 '2차 대전'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작가가 지난 26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한 발언이 민주당 내 파장을 낳고 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건 증축이었다.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자신감이 지나쳤던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증축'은 민주·개혁 진영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외연을 넓히는 국정 운영 방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재건축'은 기존 지지층의 기대와 다른 방식으로 정치 지형을 새로 짜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결국 유 작가의 발언은 포용과 통합을 앞세워 중도·보수 확장을 꾀하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당내에서는 민주·개혁 진영의 정통성을 강조한 유 작가의 '증축론'이 정 전 대표의 노선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해석은 친청·친명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날 유 작가의 발언을 겨냥해 "내가 어떤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자신감으로 대통령을 비판하는 경우가 있는데, 태도나 마음이 절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송영길 의원도 "어려울수록 흔들리지 않고 힘을 모아 대통령을 지키는 게 코어 지지층"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코어 지지층 이탈'을 거론한 유 작가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정 전 대표는 유 작가 발언으로 불거질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일단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분열의 언어를 버리고 동지적 언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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