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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속지 않는다…아산 방아간 업주들 ‘노쇼 시도’ 슬기롭게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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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이신학 기자

승인 : 2026. 06. 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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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청 사칭 노쇼 공문
지난 25일부터 3일 동안 아산시청을 사칭해 노쇼를 벌이려던 30대 남성이 아산시 방아간 업주들에게 보낸 위조 된 공문.
공무원을 사칭해 서민 업소를 울리는 '노쇼'가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충남 아산시 방아간들을 대상으로 한 노쇼가 다발적으로 시도됐으나, 업소들의 기지로 피해를 사전에 막았다.

29일 아산시 등에 따르면 30대 남성이 방아간 업소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아산시청에 근무하는 이 아무개 주무관이라고 사칭하면서 7월 중순 경 써야 할 떡과 기름을 주문하는 사례가 있었다.

그는 업주들에게 거래를 위해 필요하다며 사업자등록증 등을 요구한 후, 아산시청에서 주문하는 공문양식의 문서를 보내 업주들을 믿도록 했다.

또한 주도면밀하게 위조된 공문서에 기록된 아산시청 주문 담당자의 이름과 소속을 실제와 일치되게 한 반면, 결재 부서 과장과 팀장의 이름을 틀리게 작성하는 허술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주문한 현물은 수령 후 검수를 거쳐 결재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는데, 이는 방아간 업주들이 선 주문·생산, 후 결재를 하는 관행을 교묘히 파고 든 수법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파악된 업소는 4곳으로 적게는 156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 어치 주문할 것 처럼 매일 전화 통화를 하면서 타 업소에서 받은 사업자등록증을 제시하며 업주들을 안심시키려 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주들은 지난 2024년 9월 신원불상의 50~60대 가량의 작은키, 통통한 몸에 둥근 얼굴의 여성이 직접 방아간을 돌며 '떡 주문 노쇼'로 입은 피해를 통해 얻어진 학습 효과 덕에 이를 미심쩍게 여겨 직접 시청 담당자에게 확인 했고, 그 과정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냈다.

이번에 노쇼를 시도한 30대 남성은 직접 업소에 나타나지 않고 휴대전화를 통해 주문을 시도해 왔으며, 업주들은 떡류임가공협회를 통해 이 사실을 전 업소에 전파해 피해를 막는 한편, 한 업주는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신고를 접한 경찰은 "이같은 노쇼가 한동안 기승을 부리다 오히려 지금은 잠잠한 편"이라면서 "모든 업소에서는 관을 칭하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주문과 물건 수령 후 결재를 요구할 경우, 해당 부서에 반드시 확인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A업소 대표는 "2년 전 노쇼로 인해 금전적 피해와, 정신적 충격을 입은 바 있다"며 "동일인 아닌 새로운 인물이 이러한 파렴치한 노쇼를 또 시도했다는 점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화원 업체 등 수 많은 업소에 아산시청을 사칭한 노쇼가 기승을 부려 피해가 우려 된다"며 "현재도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제2, 제3의 범행 시도와 관련해 업소로부터 확인하는 문의 전화가 오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불손한 노쇼 시도를 방아간 사장님들이 슬기롭게 대처하셔서 피해를 입지 않아 다행스럽다"면서 "특히 아산시청 공문을 보내 범행을 시도한 만큼, 시에서는 사실 관계 파악 후 공문서 위조 사실이 드러나면 경찰에 수사 의뢰 하겠다"고 말했다.
이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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