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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PLCC 파트너십 경쟁 심화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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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6. 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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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배민 등 경쟁사로 이동
신규 협업 부진 속 시장 경쟁 격화
ChatGPT Image 2026년 6월 29일 오후 05_03_16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국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시장을 두고 카드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신규 파트너사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주요 브랜드들이 복수 카드사와 손잡으며 독점 제휴 전략도 힘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카드 등 삼성금융네트웍스는 한진그룹(대한항공, 한진칼, 아시아나, 진에어)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카드는 대한항공 혜택을 담은 제휴카드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삼성카드와 손을 잡기로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대카드의 대표적인 PLCC 파트너사인데다 올해 양사의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네이버, 대한항공 등 국내 대표 브랜드와의 PLCC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현재도 16개의 브랜드와 손잡고 PLCC 상품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대카드의 주요 파트너사들이 계약 만료와 함께 다른 카드사와의 협업에 나서면서 현대카드의 독점 구도는 약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카드가 사실상 독점해왔던 스타벅스 PLCC는 지난해 계약 기간이 종료된 이후 삼성·우리·신한카드 등이 새로운 제휴사로 이름을 올렸다. 배달의민족 역시 신한카드와 손잡고 PLCC를 출시했으며, 무신사는 삼성카드와 손을 잡았다. 여기에 대한항공까지 삼성카드와 협업을 추진하면서 현대카드가 주도해온 PLCC 시장이 복수 카드사 경쟁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조창현 전무가 대표로 선임될 당시만 하더라도 현대카드가 PLCC 전략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현대카드는 주요 파트너사의 이탈에도 신규 파트너사 확보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규 PLCC 상품 출시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공격적으로 PLCC 시장 확장에 나서는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현대카드는 국내 PLCC 파트너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국내 대표 브랜드들과는 대부분 협업하고 있는 만큼 단순히 제휴사를 늘리는 것보다 데이터 기반 협업을 고도화하고 글로벌로 확장하는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PLCC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특정 카드사가 독점적 우위를 유지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브랜드들도 하나의 카드사에만 의존하기보다 다수의 카드사와 손잡는 전략을 택하고 있어서다. 카드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부 브랜드들은 과도한 요구 조건을 내거는 상황도 잇따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브랜드들이 우위를 점하면서 카드사들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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