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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JLPGA 메이저급 대회 제패… 일본서 ‘통산 9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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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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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 몬다민컵 최종 12언더파 276타 우승
상금 7200만엔, 부침 딛고 시즌 첫승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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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제공=KLPGA
'큐티풀' 박현경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고 수준 상금이 걸린 무대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9승 고지를 밟았다. 악천후로 일정이 하루 미뤄지고 3라운드 잔여 경기까지 함께 치러지는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은 29일 일본 지바현 카멜리아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EARTH MONDAMIN CUP)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박현경은 공동 2위 고바야시 미쓰키, 이나가키 나나코(이상 일본·11언더파 277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7200만엔(약 6억9천만원)이다.

이번 대회는 당초 28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잇따른 악천후로 일정이 밀리면서 29일 3라운드 잔여 경기와 최종 라운드가 연달아 진행됐다. 변수 많은 상황에서도 박현경은 끝까지 리듬을 잃지 않으며 승부처에서 힘을 냈다. 이번 우승으로 JLPGA 투어 시드까지 확보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한 박현경은 지난해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르며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우승 없이 준우승 두 차례에 그쳤고, 이달 초 한국여자오픈에서는 거리 측정기 사용으로 인한 실격 처분까지 받으며 흐름이 끊기는 아쉬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일본 무대에서 시즌 첫 승을 가장 큰 대회급 무대에서 만들어냈다.

우승 과정에는 강한 정신력이 자리했다. 특히 박현경은 최근 KLPGA 투어 인카금융 더 헤븐 마스터즈 대회 기간 중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했지만 대회를 끝까지 마쳤고, 발인을 마친 뒤 일본으로 이동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는 "얼마 전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무거운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8승을 거뒀으나 좀처럼 우승을 추가하지 못해 마음이 조급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나라인 일본에서 9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은 경기력 측면에서도 의미가 컸다. 악천후로 인해 페이스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초반부터 큰 실수 없이 타수를 관리했고,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경쟁자들을 압박했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의 안정적인 아이언 플레이와 위기 상황에서의 파 세이브 능력이 승부를 갈랐다. 흔들리는 날씨와 압박 속에서도 공격과 안정 사이 균형을 유지한 운영이 우승의 핵심이었다.

한편 JLPGA 투어 통산 29승을 기록한 신지애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4위를 기록했고, KLPGA 투어의 박민지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 고지원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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