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TK·충청 중심 우려 표명
민주, 자극적 단어로 딴지 비판
|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광주·전남에 반도체 공장이 가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업의 자율적 판단 아래 투명하고 공정하게, 객관적인 평가 절차에 따라 입지가 결정된 것인지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공직자들의 설득 요청에 따라 CEO들이 결단한 것'이라고 하면서 '직권남용이나 강요 지시가 아니라 행정지도'라고 말했다"며 "이는 논란의 본질을 흐리는 말장난이자 공장 입지가 정부의 간섭과 개입으로 결정된 것임을 자인한 관치 개입 자백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구상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겨냥한 지역 챙기기라는 지적도 이어갔다. 국민의힘 충청 지역 의원들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은 만성적인 물 부족 지역 중 하나"라며 "충청권에 있는 용수를 끌어다 호남 반도체 단지로 연결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역 균형 발전을 추구한다면서 오히려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도 "대구·경북은 입지, 인력, 용수, 전력 등 최고의 반도체 팹 클러스터 유치가 가능한 지역임에도 왜 배제됐는지 합당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지역감정을 자극하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철 지난 지역주의를 들먹이며 딴지를 걸고 있다"며 "관치 행정과 기업 팔 비틀기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의 주장은 글로벌 기업의 생존 전략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의 소치이자 국가 성장을 가로막으려는 악질적인 발목잡기"라며 "악질적인 흑색선전에 관용 없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호남의 지역 잠재력에 객관적 근거가 있느냐며 억지 공세를 펴고 있다"며 "호남 특혜라는 주장은 자신들의 사고 회로 속에 호남 지역에 대한 차별 의식이 가득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호남을 지원하면 정치 도박이고, 영남을 지원해야 균형발전이냐"며 "오로지 지역을 갈라치는 생각 외에는 고차원적 담론이 하나도 없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