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치매 등 위험 높여
3개월 이상 잠 못 잘 땐 검사 권장
뇌파 기반한 수면다원검사 진행
경험 갖춘 신경과 전문의 상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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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강남베드로병원에서 만난 홍승봉 뇌전증수면센터장은 수면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은 과거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전문적인 검사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수면다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환자들의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검사 결과를 경험 많은 신경과 전문의가 정확하게 판독하는 과정 역시 진단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면장애는 수십 가지에 이르지만 대표적으로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특발성 과다수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일주기리듬 수면장애, 렘수면 행동장애 등이 있다. 그러나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을 제외한 상당수 질환은 생활습관 문제로 오해받거나 원인을 잘못 파악해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낮에도 참기 어려울 정도로 졸음이 쏟아지는 특발성 과다수면증과 기면증은 사람을 깨어 있게 하는 호르몬인 오렉신이 부족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럼에도 '잠이 많다', '게으르다'는 개인의 특성으로 치부돼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다리가 저리고 불편한 느낌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이를 수면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해 정형외과를 찾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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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잠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상태가 지속되거나 자주 깨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이어진다면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는 경우, 하루 7시간 이상 잠을 자도 낮 동안 심한 졸음이 계속되는 경우, 고혈압·당뇨병·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도 수면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뇌파를 통해 수면의 깊이와 질, 각성 빈도를 확인하고 수면 중 심전도, 산소포화도, 호흡량, 다리 움직임 등 다양한 생체 신호를 종합적으로 기록·분석해 수면장애를 진단하는 검사다. 다만 검사실 환경과 검사 방식에 따라 결과의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어 검사 기관을 선택할 때도 충분한 확인이 필요하다.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는지, 경험이 풍부한 수면검사 기사가 검사를 진행하는지, 수면 전문의가 결과를 직접 판독하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뇌파를 비롯한 다양한 생체 신호를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만큼 뇌와 신경계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와 판독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수면센터는 전담 뇌파·수면검사 기사들이 교대로 근무하는 24시간 검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디오 뇌파검사와 수면다원검사를 연계한 진단 체계를 갖추고 있다. 홍 센터장이 삼성서울병원 뇌전증수면센터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한 시스템으로, 다른 의료기관에서 의뢰한 환자도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는 개방형 검사 시스템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홍 센터장은 "수면장애는 정확히 진단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인 만큼 경험 많은 수면의학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사를 받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길 권한다"며 "양질의 잠을 되찾는 것이 활기찬 일상과 신체·정신 건강을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