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2층~지상 5층…연면적 5만㎡ 달해
경기남부권 최대 규모 정비 전문시설
AMR 등 로봇 활용…원격진단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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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문을 연 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 아파트 13층 높이의 원통형 건물은 멀리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로마 콜로세움을 닮은 외관과 유리·루버를 활용한 입체적인 디자인은 기존의 자동차 정비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포르쉐와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테슬라 등이 밀집한 경기남부권 최대 자동차 전시장 거리에서도 단연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가 기존 수원 영통구 센터를 이전해 새롭게 조성한 수원하이테크센터는 다음 달 1일부터 공식 운영된다.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5만1497㎡ 규모로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의 고난도 정비 전문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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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층 정비공간에서 사용하는 부품은 지하 1층 현대모비스 부품창고에서 자동 분류돼 올라온다. 필요한 부품이 정비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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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처럼 정비사가 작업을 멈추고 부품을 찾으러 창고를 오갈 필요가 없어졌고, 그만큼 차량 진단과 수리에 집중할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이날 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로보틱스를 활용해 부품 창고에서 작업 라인까지 이송되는 시간을 3배 이상 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원하이테크센터의 변화는 단순히 로봇을 도입한 데 그치지 않는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에 맞춰 정비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는 차량이 입고된 이후에 고장 원인을 찾고 필요한 부품을 주문했다면, 이제는 원격진단 플랫폼(RDSP)을 통해 차량이 센터에 도착하기 전부터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부품과 정비 계획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다.
차량 진단 역시 데이터 기반으로 진화했다. 전국 약 1200개 블루핸즈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결함은 전국 22개 하이테크센터가 맡는데, 수원하이테크센터가 그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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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문보 현대차 하이테크랩 서비스엔지니어는 "노이즈 옵저버와 사운드카메라 등 다양한 하이테크 진단장비를 활용해 소음 유형별로 가장 적합한 장비를 선택해 진단하고 있다"며 "정비사의 경험에 의존하던 영역을 데이터 기반으로 객관화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도 달라졌다. 차량이 입고되면 한 명의 전담 엔지니어가 상담부터 정비,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고객은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원형 아트리움 라운지에서 대기하며 모바일로 실시간 정비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수원하이테크센터를 단순한 정비시설을 넘어 SDV와 전동화 시대를 위한 미래 서비스 실증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여기서 검증한 자동화 운영 방식과 데이터 기반 정비 기술을 전국 22개 하이테크센터와 해외 서비스 네트워크로 순차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장 부회장은 "신속하고 정확한 정비는 물론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장 부회장을 비롯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 손찬모 현대모비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