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권 확보한 노조, 30일 쟁대위 열어
여름휴가 전 타결할지 업계 관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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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등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장기 교섭과 파업은 현대차의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BYD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만큼 노사가 조속히 임단협을 매듭짓고 미래차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제고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12일 이후 중단됐던 교섭을 오는 2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9일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 부사장이 직접 지부 사무실을 찾았고 교섭 재개가 급물살을 탔다.
앞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교섭 결렬 선언 이후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노조는 다음 달 6일부터 연장근로와 토요일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7월 말로 예정된 현대차 공장의 여름휴가 전까지 합의가 마무리돼 '하투(夏鬪)'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BYD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씨라이언 6 DM-i를 3000만원대에 공개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만큼 현대차도 노사 갈등으로 힘을 분산시킬 여유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최근 내수 시장의 명운이 걸린 핵심 볼륨 모델들의 생산 라인을 안정적으로 가동해야 하는 과제가 무겁다.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의 원활한 출고는 물론 아반떼 완전변경 모델 역시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임협을 조속히 매듭짓고 생산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다만 이 같은 시나리오가 실제로 실현될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올해 교섭 진행 속도가 지난해보다는 빠른 편이어서 여름휴가 전 타결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사측이 첫 임금 제시안조차 내놓지 않은 데다, 성과급과 정년연장 등 핵심 쟁점에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실제 가장 최근 현대차 임단협이 여름휴가 전에 타결된 사례는 2년 전인 2024년이었다. 당시 5월 말 상견례 이후 7월 초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비교적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반면 이듬해인 지난해에는 노조가 7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며 9월에야 잠정합의에 이르는 등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정년연장이나 기본급 인상 등 핵심 쟁점에서 비교적 빠르게 절충점을 찾았던 해에는 휴가 전 타결이 가능했지만, 그렇지 않은 해에는 협상이 장기화되는 패턴이 반복됐다.
올해는 노조가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과 더불어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까지 요구안에 포함시킨 상황이라 합의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미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 입장에서는 쫓길 이유가 없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 노사가 소모적 갈등을 이어갈 경우 그 피해는 결국 현대차의 시장 경쟁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며 "사측의 전향적인 제시안과 노조의 유연한 접근이 동시에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