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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은 지난 5월 결정한 총 8000만 위안(약 176억원) 규모의 중국 투자 계획에 따른 첫 집행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는 두 단계로 추진된다. 우선 4500만 위안을 현금 출자해 공장 임대, 생산설비 구매 및 설치, 제품 등록 등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한다. 이후 3500만 위안은 현지 사업 수익을 활용한 재투자를 우선 검토해 생산라인 확충과 연구개발(R&D), 마케팅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자회사 일양약품(길림)유한공사가 현지 사업의 거점이 된다. 회사는 이 법인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생산·판매·개발 기술을 이전도 추진한다. 원비-디를 비롯한 완제품과 원·부자재의 중국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수출은 중국 청산실업과의 법적 분쟁에서 최종 승소한 이후 첫 사업 성과다. 앞서 일양약품은 위조상품 방지와 '중국 유명상표' 안정을 위해 원비-디 상표를 합작법인 명의로 이전했지만, 중국 측이 배당을 중단하고 고려인삼 농축액 수입도 거부하면서 분쟁이 불거졌다.
이후 중국 법원이 청산실업 측에 미배당 이익금 약 180억원 지급을 명령했고, 일양약품은 3년 이상 회수하지 못했던 금액을 전액 확보했다.
사업 재개의 핵심 장벽도 걷혔다. 중국 보건식품 허가증은 취득까지 통상 3~5년이 걸리는 까다로운 절차를 요구한다. 그러나 일양약품은 분쟁 해결 과정에서 상표권과 허가증을 동시에 확보해 제품 출시를 즉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상표권 확보로 재진출 비용 부담을 줄이고, 기존 브랜드를 활용한 영업·마케팅도 신속히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양약품은 중장기적으로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해 완제품 수출에서 현지 생산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갖춰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원비-디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 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