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조항 따라 '메이저리그 로스터' 등록 전망
트리플A ERA 2.60·홈런 허용 '0개' 실력 입증
1994년 박찬호 후 30번째 한국인 빅리거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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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5일(현지시간) "미네소타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고우석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희소식은 이어졌다. 디애슬레틱의 댄 헤이스 기자는 "고우석은 디트로이트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계약 조항에 따라 미네소타는 그를 반드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2023년 11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지 약 2년 8개월 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실제 등판이 이뤄질 경우 1994년 박찬호 이후 30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미국 무대 적응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와 디트로이트를 거치며 줄곧 마이너리그에서 기회를 기다려야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스프링캠프 초청도 받지 못한 채 다시 경쟁을 시작했다.
올 시즌은 달랐다. 고우석은 트리플A 19경기에서 27⅔이닝을 던져 3승 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미국 진출 후 가장 안정적인 시즌을 보냈다. 특히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키웠다.
MLB트레이드루머스도 고우석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고우석의 인플레이 타구 피안타율(BABIP) 0.239가 다소 운이 따랐음을 시사하지만, 전반적으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승격을 스스로 쟁취해냈다"고 평가했다.
고우석이 기회를 잡은 가장 큰 이유는 성적뿐 아니라 투수로서의 안정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구원투수에게 화려한 승수보다 위기 관리 능력과 장타 억제 능력을 중요하게 본다. 고우석은 올 시즌 홈런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꾸준한 제구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신뢰를 쌓았다. 화려한 구속보다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가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네소타 역시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불펜 운영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우완 자원을 원했다. 고우석은 KBO리그 LG 트윈스 시절 마무리 투수로 큰 경기 경험을 쌓았고, 미국에서도 꾸준히 적응 과정을 거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새로운 팀에서 곧바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러한 경험과 안정성이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제 관심은 빅리그 데뷔전으로 향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를 잡는다면 고우석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된다. 쉽지 않았던 도전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첫 등판이 갖는 의미도 더욱 특별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