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보지냐 등 월드컵 전사 귀국 '축제' 농구 대표팀 2027 월드컵 지역 예선 2라운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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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 축구 대표팀 골키퍼 보지냐가 5일(현지시간) 프라이아에서 열린 귀국 환영 행사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EPA 연합뉴스
사상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이변을 연출한 아프리카 서부의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기적이 농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카보베르데 농구 대표팀은 5일(현지시간) 카메룬 두알라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리비아를 98-66으로 꺾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전날 남수단에 승리(83-63)를 거두고 예선 2차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카보베르데는 오는 8월 재개되는 일정에서 내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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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 시민들이 5일(현지시간) 프라이아에서 축구 대표팀 귀국 환영 행사를 열고 있다. / AFP 연합뉴스
이날 승리는 카보베르데의 독립기념일과 맞물려 의미를 더했다. 15세기 경부터 포르투갈의 식민지이자 대서양 무역 거점이었던 카보베르데는 1950대 들어 독립 운동을 시작했고, 포르투갈의 카네이션 혁명을 계기로 1975년 7월 5일 독립을 이룬 바 있다. 에마누엘 트로보다 카보베르데 감독은 경기 후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카보베르데 만세"라고 말했다. 그는 "축구대표팀이 나라로 돌아왔고, 이제 모두가 함께 축제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트로보다 감독의 말처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명승부를 보여준 축구 대표팀은 이날 미국 마이애미에서 귀국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비행기가 게이트로 이동하는 동안 활주로에서는 직원들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대표팀을 맞이했다. 공항에서 인터뷰를 마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는 포옹과 하이파이브, 셀카 요청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대규모 환영 인파 속에서 시가행진을 펼쳤다. 수비수 피쿠 로페스는 "우리는 카보베르데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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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 시민들이 5일(현지시간) 프라이아에서 축구 대표팀 귀국 환영 행사를 열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인구가 약 50만 명으로, 이번 월드컵 본선에 오른 나라 가운데 면적이 가장 작은 나라인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차례로 비기며 무패로 당당히 토너먼트에 올랐다. 32강전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연장 전반까지 2-2로 따라붙었으나, 연장 후반 아쉽게 결승골을 허용해 첫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사상 첫 출전에서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첫 득점과 첫 승점의 기쁨을 맛봤다.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카보베르데 농구 대표팀은 지난 2023년 사상 처음으로 농구 월드컵에 출전해 베네수엘라를 꺾으며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카보베르데는 32개국 중 28위로 대회를 마치며 아프리카 농구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이번 지역 예선을 통과할 경우 2연속 본선 진출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