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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년의 잡초이야기-92] 일찍 찾아온 손님 ‘벌개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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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7. 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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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개미취
쑥부쟁이, 산국, 감국, 개미취, 벌개미취 등을 들국화라 부르는데 한결같이 관상용 가치가 뛰어나고, 약효 또한 널리 알려져 있어 늘 민초들의 곁을 지켜왔다. 그중 '벌개미취'가 더 큰 사랑을 받는 것은 강인한 뿌리 힘 때문이다. 도로나 건축공사로 생긴 절개지 경사면에 벌개미취를 심으면 뛰어난 토양고정 능력으로 토사유출을 막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벌개미취는 우리 토종 야생초이다. 따라서 지방에 따라 '고려쑥부쟁이'라고도 부른다. 학명도 한국특산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영어이름 역시 '코리안 데이지(Korean Daisy)'이다. 우리 토종식물로서 강인한 경쟁력을 자랑하던 벌개미취가 우리 마을에서는 몇 년 사이 점점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생육조건이 맞지 않아서일까, 대한민국 대표 야생초가 힘을 못 쓰니 무척 안타깝다. 늦여름 매미소리가 한창일 때 아름다운 연보랏빛 꽃을 피워 더위마저 잊게 해주었는데 우리집 정원의 벌개미취는 벌써 초여름에 꽃을 활짝 피웠다. 아마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아닐까 싶다.

우리 토종꽃 사랑에 진심인 이유미 작가는 벌개미취를 일컬어 "우리 땅에서는 우리 꽃이 제일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해 준 아름답고도 좋은 우리 야생화"라고 하였다. 일찍 꽃을 피워서라도 부디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해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래오래 남아주길 바란다.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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