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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반토막난 LG헬로비전 주가… 송구영 리더십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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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7. 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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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침체속 알뜰폰·인터넷 정체
상반기 영업익 전년비 10% 이상 감소
자사주 매입 등 책임경영 소극적 논란
LG헬로비전이 올해 상반기에도 부침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실적의 핵심 축인 케이블TV 사업이 유료방송시장 침체와 맞물려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알뜰폰·인터넷 사업마저 정체기를 겪으면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주가도 1년 동안 50% 가까이 곤두박질 쳤다. 올해로 7년차에 접어든 송구영 사장 경영체제를 두고 우려의 시선이 확산하는 이유다.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자사주 매입 등 책임경영에도 소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모양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962억원, 10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영업이익은 3.8% 줄어든 수치다. 1분기를 합한 상반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5516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3%, 영입이익은 13.6% 감소가 예상된다.

상반기 역시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을 담당하는 케이블TV 사업 부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블TV 매출은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한 1202억원에 그쳤다. 계속되는 가입자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상반기 대비 4만명 이상이 이탈했고, 이는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하락과 콘텐츠 비용 부담 가중, 광고 매출 감소 등으로 이어졌다. 알뜰폰과 인터넷 등 주력 사업들도 이렇다 할 반등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점쳐진다. 알뜰폰의 경우 가입자 이동이 활발한 시장 특성상 사업자 간 경쟁 여파에 1분기 5% 이상의 매출 감소를 겪은 바 있다.

렌털 사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재무구조도 크게 악화됐다. 출범 초기 120%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2024년 180%를 넘었고, 지난해에도 179%를 유지했다. 영업권 등 미래 수익 창출 능력에 대한 가치가 대폭 하락했고, 대규모 손상차손 반영에 따라 자본총계가 줄어든 결과다. 자본 대비 차입금 규모를 나타내는 자본조달비율도 2022년 50%대에서 지난해 90%대로 크게 뛰었다.

기초체력이 크게 흔들리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이다. 이날 LG헬로비전은 전일과 유사한 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전 2980원과 비교하면 48% 급락한 수준이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구광모 LG 회장의 만남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3000원 선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대체로 하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LG헬로비전 출범 이후 두 번 연임에 성공하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송구영 사장의 리더십도 일찍부터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올해 신년사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 마련 의지를 강조했지만, 상반기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24년 미래 성장동력 차원에서 추진했던 문화·전시 사업은 1년 만에 철수 수순을 밟았고, 지역 커머스 사업의 일환이었던 자체 온라인몰 운영도 지난해 종료하는 등 본업의 부진을 상쇄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책임경영 행보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졌지만, 송 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 사례는 극히 드물다. 지난해 10월 이민형 전 CFO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6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을 제외하면 회사 출범 이후 이렇다 할 주가 부양책은 없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LG헬로비전의 부진은 장기간 이어지는 유료방송 침체에도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며 "인력 감축 등을 통한 비용 절감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경영진을 향한 시장과 주주들의 의구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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