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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의원, 요르단 서안지구서 이스라엘 정착민에 일시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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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7. 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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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권 내 이스라엘 지원 문제 쟁점 부각
민주당 내 이스라엘 호감도 22%까지 하락
트럼프 지지 진영에서도 원조 중단 목소리 나와
Mideast Wars-West Bank-Khanna
8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키르벳 자누타 마을 인근에서 무장한 남성들이 도로를 차단하고 민주당 소속 로 카나 하원의원과 대표단이 탑승한 차량들을 막고 있다./AP 연합
미국 민주당 로 카나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방문 중 미국산 소총으로 무장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일시 억류됐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나 의원은 서안지구의 한 팔레스타인 마을에서 진행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8일 정착민들의 습격이 빈번한 서안지구 남부 지역을 시찰하던 중 미국산 M4 소총을 소지한 정착민들이 일행의 차량을 포위했다고 전했다.

카나 의원은 과거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파괴한 마을과 학교 부지를 둘러보던 중 정착민들이 도로를 차단하고 자신과 동행한 일행을 억류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정착민 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캐머런 카스키 카나 의원 보좌관은 자신을 포함한 일행이 한 시간 이상 붙잡혀 있었으며,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에 지원을 요청한 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의 개입으로 풀려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키르벳 자누타 인근에서 정착민들이 차량을 막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군경이 즉각 개입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한 부대가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해산시켰으며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대응 문제는 미국 민주당 내에서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지난 중간선거 경선 과정에서는 이스라엘 우파 정부를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은 일부 현역 의원들이 진보 성향의 도전자들에게 패배하기도 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내 이스라엘 호감도는 2018년 59%에서 올해 22%로 하락했다.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은 연간 38억 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의 이스라엘 군사 원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원조액에는 M4 소총 등 경화기와 이란의 군사 충돌에서 사용된 미사일 요격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카나 의원은 이번 방문이 1967년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영토의 실상을 가감 없이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발생하는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 정치권의 태도를 비판했다.

유엔을 비롯한 대다수의 국제 사회는 점령지에 자국 민간인을 이주시키는 것을 금지한 제4차 제네바 협약을 근거로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을 국제법상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해당 지역이 수천 년간 유대인이 거주해 온 분쟁 지역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팔레스타인 측은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을 향후 건국할 독립 국가의 영토로 주장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강한 지지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진영에서도 이스라엘 원조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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