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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총량 관리 비상…시중은행 대출 빗장 잠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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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7. 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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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연간 증가 목표 80% …3곳은 이미 목표 초과
빚투 수요에 신용대출 급증·요구불예금은 39조원 감소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 추가 인상<YONHAP NO-2956>
/연합
상반기에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초과한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신규 가계대출 영업을 사실상 '셧다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0일부터 9월 실행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에 한해 대출모집인을 통한 접수를 중단했다. 지난 2일 8월 실행분 접수를 중단한 데 이어 일주일만이다.

은행들은 하반기 들어 가계대출을 적극적으로 줄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수도권과 규제 지역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 정부의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상한을 6억원으로 제한한 데 이어 시중은행이 자율적으로 한도를 더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대출모집인 접수 채널을 닫고, 이틀 뒤 모기지 보험(MCI·MCG) 가입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그 외 다른 은행들은 아직 추가적인 가계대출 규제 방안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두 은행의 조치로 인해 타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쏠리면 추가 규제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는 이유는 최근 가계대출 잔액이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648조3607억원으로 지난해 말(644조9천700억원)보다 3조3907억원 증가했다. 이들 은행이 올해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는 4조3400억원 수준이다. 이미 목표치가 80% 가까이 찬 상황이며, 5대 은행 중 3곳이 이미 목표치를 초과했다.

가계대출은 국내 증시 불장으로 인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위주로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9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9조4518억원으로 지난달 말(108조6704억원)보다 7815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5조1456억원에서 615조3425억원으로 196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 잔액이 목표치를 대폭 상회한 상태"라며 "마이너스통장 한도 감액 등의 조치가 효과를 나타내면 연말까지 전체 총량 관리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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