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공습경보·UAE 방공 체계 가동·도하 폭발음
오만, 호르무즈 남부 자유항행·북부 이란 승인안 제시…스위스 협상, 불투명
|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이 12일 중동 내 미국 목표물을 겨냥해 반격에 나섰다고 전했으며 바레인에는 공습경보가 울리고 아랍에미리트(UAE)는 방공 체계를 가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각각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 시 보복과 부친 피살에 대한 복수를 경고하며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전 전항로 개방 공개 선언과 농축우라늄 통제권 이전이 추가 협상의 핵심 문턱으로 남아 있다.
|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1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동부 시간 기준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12일 오전 8시 15분)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 'M/V GFS 갤럭시'호를 공격했다"며 이번 주 세 번째 공습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IRGC의 공격으로 민간 선원 1명이 실종됐으며 선내 화재가 발생하고, 기관실이 심각하게 손상돼 항행 불능 상태라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어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 준수 기회를 또다시 저버렸다"며 이번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으며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도 엑스에 "이란이 형편없는 선택을 했다"며 "이제 그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적었다.
중부사령부는 케슘섬·아살루예·부셰르 등 이란 남부 주요 거점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이란 매체들을 인용해 최대 정유시설이 있는 아살루예와 유일한 상업용 원전이 위치한 부셰르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서 세 차례, 시리크에서 두 차례 폭발이 보고됐다고 이란 국영 IRIB방송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IRGC는 선박들이 불법 항로로 통항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해협 봉쇄를 선언하고 승인되지 않은 항로로 이동한 선박 1척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
이란은 12일 중동 내 미국 목표물을 겨냥해 공격을 개시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전했다. 로이터는 바레인에 공습경보가 울렸으며 UAE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방공 시스템을 가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카타르 도하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타스가 전했다. 다만 이란 공격의 실제 명중 여부와 피해 규모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으로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선박은 GFS 갤럭시호를 포함해 최소 4척으로 늘었다. 앞서 이란은 지난 7일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관련 상선 3척을 공격했고, 미군은 8~9일 이란 내 약 170개 군사 목표물을 보복 타격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17명이 사망하고 115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 내 미군 주요 시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한 바 있다.
|
|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현직 미국 대통령, 즉 나를 암살하거나 암살을 시도할 경우 1000기의 미사일이 이미 이란을 겨냥해 장전돼 있으며 수천기가 즉시 뒤따를 것"이라며 "명령은 이미 내려졌으며 미군은 1년간, 필요하면 연장도 가능한 기간 이란 전역을 완전히 궤멸(decimate)하고, 파괴할 준비와 의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헌법 수정 제25조와 1947년 대통령 승계법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사망 시 J.D. 밴스 부통령이 즉시 대통령직과 군 통수권을 승계해 군사 보복 결정권을 갖게 된다며 자동 발동되는 기술적 '데드맨 스위치(dead man's switch)'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1일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 장례 후 처음 공개된 서면 메시지를 통해 "이 복수는 우리 국민의 요구이며 반드시 실행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2월 28일 부친이 숨진 미국·이스라엘 공습 당시 안면 손상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
진 뒤 4개월째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
미국은 이란의 상선 공격이 MOU를 먼저 위반했다며 제재 복원과 군사 대응이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과 원유 수출 허가 철회·신규 제재가 MOU를 무너뜨렸다고 반박했다.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 영해의 북부 항로와 오만 영해의 남부 자유 항행로로 나누는 중재안을 마련했으나 최종 타결되지 않았다고 미국 CNN방송이 전했다. CNN은 초안에 통행료 조항이 없다고 전한 반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오만이 회람한 별도 구상에 서비스료 부과 가능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중재단은 미국과 사전 조율한 뒤 10일 이란을 방문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다음 주 스위스에서 미·이란 추가 협상 재개가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고위 관리들이 이란과의 핵합의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란이 지하 시설에 보관한 농축우라늄 통제권을 미국에 넘기지 않으면 최종 핵합의는 불가능하다는 게 미국 측 입장이라고 전했다.
S&P글로벌 에너지의 짐 버크하드 부사장 겸 원유시장 조사 책임자는 AP통신에 "호르무즈의 미래는 전쟁 시작 당시보다 지금 더 불확실하다"며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고수하려 하고, 미국은 정상 운항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전쟁 이전 상태로의 복귀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