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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삼수’ 김하성 위기, 끝없는 부진에 또 부상… 재활경기서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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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7. 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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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첫 경기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
손가락 수술 감안해도 0.068 충격
애틀랜타 쪽박, 'FA 시장'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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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재활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긴 타격 부진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해야 하는 김하성은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하성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 포트 쿨투데이파크에서 열린 플로리다콤플렉스리그(FCL) FCL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FCL 브레이브스 소속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김하성은 우완 홀튼 하디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79.5마일(127.9㎞)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발사각 30도, 타구속도 99.9마일(160.7㎞), 비거리 398피트(121.3m)의 완벽한 홈런이었다.

김하성이 실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27경기와 마이너리그 9경기를 합쳐 36경기 동안 홈런이 없었던 그는 재활 무대에서야 비로소 시즌 첫 아치를 그렸다. 이후 3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에는 좌전 안타를 추가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재활 경기 활약만으로 우려를 지우기는 어렵다. 김하성은 올해 1월 빙판길에서 넘어져 오른손 가운데손가락 힘줄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고 수술까지 받았다. 스프링캠프를 통째로 날린 채 홀로 재활에 매달렸고, 5월 중순 어렵게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충분한 실전 준비 없이 시즌에 뛰어든 여파는 성적으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김하성은 27경기에서 타율 0.068(73타수 5안타)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마지막 27타수 연속 무안타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결국 오른손 가운데손가락 염증 증세까지 겹치며 지난 5일 부상자 명단(IL)에 오르기에 이르렀다.

손가락 수술 이후 정상적인 오프시즌 훈련과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한 것은 경기 감각과 타격 리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부진의 기간이 예상보다 지나치게 길어진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강점이었던 수비마저 타격 부진에 가려졌고, 주전 경쟁에서도 완전히 밀려났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사실상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해야 하는 무대로 삼았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원하는 장기 계약을 얻지 못한 뒤 애틀랜타와 1년 2000만달러 계약을 맺으며 재도약을 노렸지만, 현재 흐름이라면 다음 FA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 'FA 삼수'마저 실패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애틀랜타도 김하성의 완전한 회복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MLB닷컴은 "브레이브스 구단은 두 선수의 재활 기간을 밝히지 않았으나, 아쿠냐는 김하성보다 긴 기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 김하성은 지난 1월 2000만달러(약 297억원)에 계약할 당시 기대했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실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재활 경기에서 보여준 장타 감각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가며 타격감을 되찾아야 한다. 긴 부진과 부상 악재를 털어내지 못한다면 애틀랜타에서의 입지는 물론, 다시 찾아올 FA 시장에서도 냉혹한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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