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환 "애초 불가능한 안, 왜 떼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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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4일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 몫으로 별도 선출하는 안이 다수 최고위원의 반대로 부결됐다. 선호투표제 도입에 반대해온 친청계가 최고위원 6명 중 4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친청계 표심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제도가 끝내 최고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무산됐다"며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의 목소리를 당의 중심에 두자는 최소한의 제도조차 거부하면서 무슨 당원 주권을 말할 수 있느냐"며 "청년의 손을 뿌리친 결정에 동참한 분들은 당원 주권을 말할 자격도, 당의 미래를 말할 자격도 없다"고 했다. 그는 "이 결정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당원과 청년 당원들에게 매우 송구스럽다"며 "전준위가 두 번이나 의결했음에도 최고위에서 뒤집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의 정치 참여와 당의 미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부결시킨 최고위원들에게 묻고 싶다"며 "청년 최고위원 선출은 물론 청년 조직 관장, 청년 정책 결정 권한, 예산의 일부까지 실질적으로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친청계로 분류되는 박규환 최고위원이 반박에 나섰다. 그는 "모레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 지금 당헌 개정 절차를 밟으면 전준위가 스스로 제시한 일정을 치를 수 있느냐"며 "선결 절차 이행 없이 도입하는 것은 애초 불가능한 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왜 애초 불가능한 안을 제시하고는 받아주지 않는다고 떼를 쓰며 마치 청년을 외면하는 사람인 양 비난하느냐"고 맞받았다.
박 최고위원은 절차적 한계도 짚었다. 그는 "후보 등록과 선거운동 준비 기간이 며칠 되지도 않는데, 소득금액증명원·납세사실증명서·범죄경력회보서 등 15종이 넘는 서류를 준비할 시간조차 없다"며 "결국 미리 준비를 갖춘 사실상의 전업 정치인이 아니면 나설 수 없어, 오히려 대다수 청년을 들러리로 세웠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당 대표로 선출되는 분이 최고위원 지명권을 활용해, 당원 선출로 결정된 인물을 지명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친청'으로 분류되는 문정복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어제 최고위와 당무위를 통해 당대표 선출 준비를 마쳤다"며 "16일부터 후보 등록, 21일 예비경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도 "어제 선호투표 실시를 담은 당규 개정이 전준위에서 결정됐고, 오늘 당무위 의결로 최종 확정된다"고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