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도발 지속 시 해협 봉쇄… 유가 배럴당 200달러 폭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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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수로로, 중동발 원유와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이 집중되는 핵심 관문이다.
전날 예멘 수도 사나 국제공항이 공습받자 후티 반군은 이를 사우디아라비아의 소행으로 지목하고 4년 가까이 이어온 휴전 종료를 선언했다. 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 등에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감행하며 양측 간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보도에 따르면 예멘 후티 정권의 고위 관리는 사우디가 군사 개입을 지속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폐쇄할 준비가 됐다고 경고했다.
후티 저항운동 정치국원인 모하메드 알파라는 미국이 사우디의 예멘 공격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동시에 폐쇄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 선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전문가 파와즈 거지즈 교수는 "이란은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라는 두 개의 해상 통로 요충지를 동시에 흔들 수 있음을 미국에 보여주려 한다"며 "갈등의 성격이 양자 간 군사적 대치에서 글로벌 에너지 안보 전체를 위협하는 양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의 양상이 전면적으로 번지기보다는 양측이 직접적인 선을 넘지 않으면서 상대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단계적으로 판돈을 키우는 국면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걸프 국가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사우디 기반의 걸프연구센터 압둘아지즈 사게르 회장은 "현재 걸프국들 사이에서는 대이란 외교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며 "어떤 결과든 위험을 동반하겠지만 장기적인 지역 안보 안정화가 보장된다면 분쟁을 감수하는 편을 택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다만 후티 반군이 이란의 명확한 승인이나 조율 없이 독자적으로 대규모 해협 봉쇄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며, 만약 해상 교통로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 가시화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들의 대대적인 군사적 작전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