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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일본행…게임서 출발 엔비디아, AI에이전트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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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7. 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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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도쿄서 SEGA 협력 30주년 행사·자율형AI 시연
16일 日산업계와 AI생태계 논의…제조·로봇시장 공략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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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연합뉴스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15일 일본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젠슨 황은 일본 게임업체 세가와의 협력 30주년을 기념하고, 사람의 지시를 받아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일본 개발자들에게 선보인다.

이번 방문은 엔비디아가 일본을 단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시장이 아니라 AI 에이전트와 로봇·자동차·공장용 '피지컬 AI'를 실증할 산업 현장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후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세가와의 협력 3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황 CEO와 사토미 하루키 세가사미홀딩스 최고경영자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해 협력 역사를 돌아보고 차세대 AI 컴퓨터와 최신 GPU를 소개할 예정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신형 시스템온칩 'RTX 스파크'도 공개된다.

엔비디아와 세가의 인연은 회사 창업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엔비디아는 1990년대 세가의 게임기용 그래픽칩 개발에 참여했으나 기술적 한계로 사업이 좌초하면서 경영 위기를 맞았다. 세가는 계약을 중단하면서도 엔비디아에 자금을 지급했고, 엔비디아는 이를 바탕으로 PC용 그래픽칩 개발로 방향을 돌렸다. 이후 엔비디아는 1999년 GPU를 상용화하며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했다.

◇대화형 AI 넘어 '일하는 AI'로
황 CEO는 이날 도쿄 미나토구에서 열리는 'Build-a-Claw Tokyo'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 행사는 엔비디아가 지난 3월 공개한 자율형 AI 에이전트 플랫폼 'NemoClaw'를 일본에서 시연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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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를 찾았을 당시 인파에 둘러싸여 있다./ AFP연합뉴스
NemoClaw는 엔비디아의 AI 모델과 보안 실행환경을 결합해, 이용자의 지시를 받은 AI가 일정 관리와 자료 분석, 프로그램 실행 등 여러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개인정보와 기업 데이터를 외부에 무분별하게 노출하지 않도록 보안 통제 기능도 갖췄다. 엔비디아는 이를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생성형 AI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로 넘어가는 기반으로 제시하고 있다.

황 CEO는 16일에는 도쿄에서 일본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NVIDIA Japan AI Ecosystem Reception'에 나선다. 엔비디아가 언론에 보낸 초청장에 따르면 그는 일본 산업의 혁신과 경제성장을 AI가 어떻게 가속할 수 있는지를 주제로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별도 기자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일의 무게중심은 게임용 그래픽 기술에서 출발한 엔비디아가 AI 인프라와 에이전트, 피지컬 AI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황 CEO는 올해 GTC에서 AI 공장과 자율형 에이전트, 피지컬 AI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특히 "모든 산업기업이 로봇기업이 될 것"이라며 제조·물류·교통 현장으로 AI가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자동차와 산업용 로봇, 정밀기계, 게임 콘텐츠 기반이 강하다. 엔비디아로서는 AI 모델을 실제 기계와 생산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주요 시장이다. 30년 전 일본 게임산업과의 협력으로 생존 기반을 마련했던 엔비디아가 이제는 AI를 앞세워 일본 제조업과 로봇산업의 전환을 다시 겨냥하고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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