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제1회 류샤오보 인권상 中 시민기자 장잔 수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15010005965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7. 15. 22:3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복역 중인 탓에 직접 수상은 불발
獨 거주 작가 옌거링이 대리 수상
중국의 대표적인 반정부 성향의 시민기자 장잔(張展)이 제1회 류샤오보(劉曉波) 인권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그러나 복역 중인 탓에 직접 상을 받지는 못했다.

clip20260715223028
2024년 5월말 첫번째 수감 생활을 마치고 석방됐을 때의 장잔. 친구들에게 돌리기 위해 찍은 영상으로 알려져 있다./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전날 제1회 류샤오보 인권상 시상식이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거행됐다. 올해 첫 시상에서는 현재 중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장잔과 독일 라인마스 직업학교 교사인 롤란트 퀴네 목사가 함께 수상했다.

류샤오보 인권상은 독일에 본부를 둔 중국어 매체 유럽의 소리(歐洲之聲)와 영국 소재 인권단체 중국연구가 공동 제정했다. 장잔의 경우는 독일에 거주하는 중국 출신 작가 옌거링이 대신 상을 받았다. 옌거링은 이날 대리 수상 연설에서 "장잔이 감시를 받고 있다. 해외에 나갈 수 없다.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도 없다"면서 그녀가 과거 남긴 말을 소개했다. 또 "장잔이 보여준 용기는 류샤오보 인권상을 받을 만큼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1983년생인 장잔은 변호사 출신으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봉쇄 당시 현지를 찾아 방역 실태와 봉쇄 상황을 취재 보도했다가 체포 당해 4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24년 5월 말 출소했으나 2025년 9월 다른 인권운동가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혐의로 다시 징역 4년형을 언도받고 현재 복역 중에 있다.

전날 행사장에는 장잔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함에 따라 류샤오보를 상징하는 빈 의자 옆에 그녀를 위한 빈 의자도 함께 놓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류샤오보는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작가이자 민주화 운동가로 유명했다. 민주개혁을 촉구하는 이른바 '08헌장' 작성에 참여했다가 수감된 상태에서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수감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류샤오보를 기리기 위해 빈 의자를 시상식장에 배치했다.

류샤오보는 2017년 5월 말기 간암 판정을 받은 다음 중국 당국의 허가를 얻어 병보석으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13일 6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의 유해는 7월15일 화장된 다음 바다에 뿌려졌다.

장잔은 류샤오보다는 투옥된 기간이 아직까지는 짧다. 그러나 두번이나 투옥됐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그를 기리기 위한 상을 받을 만하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