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르치해협·아조우·돈 운하 출입 제한…러, 곡물 물량 흑해·발트해로 전환 검토
미 상원, 러 에너지 구매국 관세 500%→100%…트럼프 면제권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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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은 이날 러시아산 에너지 5대 구매국에 대한 관세 상한을 500%에서 100%로 낮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면제권을 신설한 대러 제재 법안 개정안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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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은 14일 밤사이 탱커 5척·화물선 5척·예인선 1척 등 러시아 선박 11척을 추가로 타격했다며 지난 6일 이후 9일간 총 116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로베르트 브로브디 무인체계군 사령관은 드론 부대가 "아조우해의 러시아 그림자 선단을 파괴하는 데 집중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번 공격이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의 민간 연료 공급을 차단해 러시아 점령지 주민 이탈을 유도하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무인체계군은 "이번 작전의 목적은 적의 병참 체계를 체계적으로 교란하는 것"이라며 "탱커·화물선·보조 함정을 무력화하면 석유·석유제품 수출에 차질을 주고 해상 운송 능력을 제한하며 크림반도 주둔 병력과 점령군에 대한 연료 공급 능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로브디 사령관은 러시아가 크림반도 연료 비축을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탱커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해양보안업체 앰브리의 토마스 알렉사 선임 분석가는 9일간의 공격 속도가 7년에 걸쳐 450건 이상의 공격이 발생한 1980년대 이란·이라크 탱커 전쟁보다 빨랐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처럼 공격이 집중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알렉사 분석가는 드론이 주로 선원 거주구역과 화물 주입 배관을 정밀 타격했다며 "상당히 치명적인 작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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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우해는 러시아 전체 곡물 수출의 약 25%가 경유하는 전략적 항로로, 마리우폴·베르댠스크 항구에서 케르치 해협을 통해 흑해로 이어진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 항로를 통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빼앗은 곡물을 수출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고 FT가 전했다.
로이터 소식통들은 10일부터 아조우해 항행이 제한됐으며 상선들이 케르치해협과 아조우·돈(Azov-Don) 운하를 통해 아조우해를 드나들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농업부와 교통부는 항행 제한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로이터 소식통들은 13일과 14일 곡물선 여러 척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업계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며칠 내로 아조우해에 손상되지 않은 배가 단 한 척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 선물 가격은 7월 10일 6주 최고치에 달했다고 FT가 시장정보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를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 농업부는 "필요시 농업 화물의 공급 물류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곡물 수출업체들은 흑해 심해 터미널이나 발트해 항구를 통한 우회로를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러시아 곡물수출생산자연합은 해외 거래 파트너에 대한 수출 약정을 완전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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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정권이 하는 일은 해적질을 넘어선다. 해적은 적어도 약탈물을 자신들이 차지한다"며 "그러나 이들은 자신이나 다른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피해를 주고 공포를 퍼뜨린다. 명백한 테러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로이터에 "우크라이나군은 오직 군사 표적 또는 러시아 전투 능력 강화에 기여하는 표적만 타격하며 민간 화물은 타격 대상이 아니다"며 "러시아는 민간 선박 공격을 거론함으로써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에 대한 자신들의 냉소적 타격을 정당화할 빌미를 찾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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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우크라이나 해군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경경비함 이즈무르드를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항구 인근에서 사르간(Sargan)-3000 해상 드론으로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해군은 함선 승무원 중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즈무르드는 2018년 11월 케르치 해협에서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3척을 나포하고, 승무원 24명을 억류한 사건에 직접 가담한 함선으로 이번 파괴는 우크라이나에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FT가 분석했다.
러시아는 13일 밤 우크라이나 항구에 정박한 선박 4척에 보복 공격을 가했으며 이 중 토고 국적 벌크선이 화재에 휩싸여 승무원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앰브리가 전했다.
러시아는 또한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 공격을 확대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오데사 지역 항구의 월간 곡물 수출 능력이 최대 3분의 1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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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원들은 이날 고(故)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이 주도한 러시아 제재 법안의 개정안을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 11일 갑자기 사망했다. 그는 사망 하루 전 우크라이나 방문 중 트럼프 대통령과 법안 처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화·민주 양당이 공동 발의한 개정안은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 5대 수입국에 대한 관세 상한을 기존안의 500%에서 100%로 낮추되, 러시아 전체 천연가스 수출량의 15% 미만을 수입하면서 수입 감축에 상당한 조처를 하는 국가에는 예외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일본·프랑스·헝가리·벨기에가 예외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
상원 보좌관들은 러시아산 원유의 5대 구매국이 중국·인도·슬로바키아·헝가리·아제르바이잔이며 천연가스의 5대 구매국은 중국·프랑스·일본·헝가리·벨기에라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서방 해운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는 러시아 그림자 선단과 러시아 중앙은행 등 금융기관, 야말 액화천연가스(LNG)·북극 LNG 1·2·3 프로젝트에 대한 제재 조항도 포함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할 경우 제재를 면제할 수 있는 조항도 신설됐다. 공동 발의자 수는 26명으로 상원 보좌관들은 수 시간 내 추가 지지 의원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 법안은 린지를 기리는 것이다. 그가 무엇보다 원했던 일"이라며 "여러분도 그의 뜻을 알고 있다. 법안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