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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일상 된 프랑스…‘바이오 기후 건축’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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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6. 07. 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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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모로코 전통 건축서 착안한 '자연 냉각' 설계
"장점 있지만 혁신적이진 않아"…입주민 반응 엇갈려
파리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촬영한 프랑스 파리 거리의 건물들. 전통적인 방식으로 지어져 더위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임유정 파리 통신원
올해 들어 3차례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프랑스에서 '바이오 기후 건축'이 더위에 대비하기에 용이한 양식으로 관심받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프랑스앵포가 보도했다.

지난 5월 말 폭염이 시작된 이후 프랑스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 최고기온이 경신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디지털보안산업조합 이녜스(IGNES)에 따르면 프랑스 주택의 약 절반이 폭염 발생 시 거주에 부적합하며, 90%는 더위에 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건축가들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바이오 기후 건축을 제안하고 있다. 현장의 기후, 일조량, 바람, 지형 등 자연조건을 설계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설계하기 때문에 에어컨이나 난방 시설과 같은 인위적인 온도 조절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더운 지역인 중동과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에서 착안한 건축 요소를 이용한다.

발코니는 자연 식물로 덮어 내부로 들어오는 햇빛을 걸러내고 그림자를 만든다. 파도 모양의 외벽은 더운 날 헐렁한 옷을 입는 것처럼 건물 주변의 공기를 순환시킨다.

또 모로코의 건물처럼 중앙에 중정을 둬 공기가 순환되도록 한다. 부이그 이모빌리에의 부동산 중개인 세바스티앙 로베르는 "중정은 건물 사이로 공기가 순환되도록 하며 열섬이 형성되는 것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프랑스는 바이오 기후 건축 방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많지 않다. 최근 며칠 그늘에서 잰 온도가 40도를 넘나든 남부 몽펠리에에 바이오 기후 건축 방식으로 지은 건물이 완공됐다.

115세대로 이뤄진 해당 건물은 모두 분양됐다. 판매단가는 ㎡당 2900~4800유로(약 494만~818만원)로 몽펠리에 평균 시세권이었다.

입주민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이곳에 몇 달째 거주하고 있는 에밀리는 "우린 1층에 살지만 덧문을 다 닫은 상태에서 집안 온도는 31도까지 올라간다"며 "바이오 기후 방식은 장점도 있지만 (더위를 이기기에) 아주 혁신적인 방법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건물 건축을 담당한 뱅상 칼르보는 "지금처럼 열대야 현상과 폭염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자연적으로 건물 온도를 낮추는 것에 한계가 있다"며 "그래도 바이오 기후 건축 방식으로 지어진 건물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지어진 건물보다 훨씬 더 열을 적게 축적하고 상대적으로 훨씬 더 쾌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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