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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사흘 협상에도 러시아 추가 제재 불발…오스트리아·그리스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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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7. 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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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 만장일치 실패…유가 상한 배럴당 44.1달러 23일까지
우크라 지원 250명 추가 제재·원유 밀수 선박 제재도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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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2026년 춘계 경제 전망' 행사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 소재 EU 집행위 본부 외관./EPA 연합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추가에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EU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를 일주일간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협상에 정통한 EU 외교관 2명에 따르면 회원국 대사들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선을 이달 23일까지 배럴당 44.10달러로 유지하기로 하고 같은 달 22일에 추가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때 추가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가격상한선은 자동으로 더 높은 수준으로 조정돼 러시아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

EU 장관들과 대사들은 이번에 사흘 연속으로 회의를 하고도 21차 대러 제재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번 추가 제재안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개인 250명을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하고 러시아의 원유 밀수에 연루된 은행·선박 등에 대한 제재를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안이 통과되려면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수인데 오스트리아와 그리스가 제재안에 포함된 일부 항목에 반대하며 협상을 요구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자국의 라이파이젠 은행이 러시아의 사업 부문을 불법적으로 수용해 24억4000만 유로(약 4조1400억원)를 몰수당한 것에 대한 보상 방안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러시아의 동결 자산 21억 유로(약 3조5700억원)를 압류해 매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방안을 지지하는 측은 회수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우크라이나 재건 기금에 투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스는 지난 10월 합의된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거래 금지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EU 이사회 순회의장국인 아일랜드는 이달 22일 EU 회원국 대사 회의를 다시 소집할 예정이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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