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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산불·산불 연무·홍수 등 ‘극한 기상’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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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7. 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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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15개 주 68건 대형 화재로 번져
남부, 홍수 피해…동부, 1억명 이상 대기질 경보
Climate Wildfires Smoke Washington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AP 연합
폭염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 동부 지역이 산불로 인한 연무로 뒤덮이고 남부는 홍수가 사흘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서부는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세 가지 극한 기상 상황이 동시에 발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7일 태평양 북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미국 15개 주에서 68건의 대형 화재로 번지고 있다. 미국국립산불통합센터(NIFC)는 미국 전역에 1만7400명 이상의 인력과 140대의 헬리콥터, 4개 군용 C-130 공중 급유기 팀이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산불로 미국 전역에서 약 151만 헥타르가 불에 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동부는 최근 캐나다와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연무로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했다. 기상청은 미국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명 이상을 대상으로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워싱턴 D.C.와 뉴욕, 필라델피아 등 주요 도시에서는 주민들에게 실내 대피령과 야외 활동 자제 권고가 내려졌다. 시카고 또한 대기질 악화로 미시간호 인근 공원과 해변을 폐쇄했다.

남부 텍사스 일부 지역은 3일 연속 68㎝ 이상의 비가 내리며 홍수 피해를 보았다. 텍사스 기상청은 주말 동안 일부 주요 강이 범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이번 주 홍수로 2명이 사망했으며, 구조대원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된 수백 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기후 변화와 제트기류의 '공명(resonance) 현상'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만 펜실베이니아대 기후학 교수는 "이러한 극단적 기상 이변은 제트기류의 파동 패턴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공명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명 현상은 제트기류의 거대한 파동이 증폭된 채 특정 위도대에 갇히면서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극단적인 날씨가 해당 지역에 장기간 지속되며 피해를 키우게 된다. 만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이러한 대기 공명이 1950년대 이후 3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너선 오버펙 미시간대 환경·지속가능학과장은 "따뜻해진 대기가 토양과 식생에서 수분을 더 강하게 빼앗아 산불을 키우는 동시에,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었다가 한 번에 쏟아내며 홍수를 일으킨다"며 "겉보기에는 정반대의 현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대기 온난화'라는 공통된 메커니즘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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