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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쏠린 고향사랑기부, 여름휴가로 넓힌다…체험형 답례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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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7. 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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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금액 50.9%가 12월 집중…7~8월 비중은 5.8%
먹거리 답례품 83.1%…워터파크·서핑·캠핑 등 관광형 선택지 확대
오션월드
오션월드 /행정안전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이 농축수산물을 배송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부자가 직접 지역을 찾아 즐기는 관광·체험 상품으로 넓어지고 있다. 연말에 몰린 기부를 휴가철로 분산하고 지역 방문과 소비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지방정부가 운영 중인 관광·체험형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을 소개했다. 워터파크·서핑·요트투어·케이블카·캠핑장 등 휴가철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 대상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정부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10만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공제와 3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받고 20만원을 기부하면 14만4000원의 세액공제와 6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강원 홍천군의 워터파크와 충남 예산군·전북 고창군의 온천·스파 이용권 등 무더위를 식힐 물놀이 상품이 마련됐다. 전남 여수시의 요트투어와 부산·강원 양양의 서핑 체험처럼 바다를 활용한 해양레저 상품도 선택할 수 있다.
통영케이블
통영 케이블카 /행정안전부
휴양형 답례품도 다양하다. 경남 통영시와 전남 목포시는 해상케이블카 이용권을, 강원 동해시는 무릉계곡 트레킹과 차담이 포함된 템플스테이 상품권을 제공한다. 경북 안동시와 세종시는 각각 카라반·글램핑장 이용권과 캠핑장 할인권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강원 삼척시의 스노클링·투명카누, 경북 울진군의 크루저요트, 대구 군위군의 테마파크, 경남 창원시의 로봇랜드 등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답례품이 운영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는 여전히 연말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전체 모금액 1515억3000만원 가운데 50.9%인 771억7000만원이 12월에 몰렸다. 반면 여름 휴가철인 7~8월 모금액은 87억2000만원으로 전체의 5.8%에 그쳤다. 답례품도 먹거리 위주다. 지난해 답례품 구매 116만5000건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이 83.1%를 차지한 반면 관광서비스는 6000건으로 0.5%에 머물렀다.

지방정부들이 여름철 체험형 상품을 앞세우면서 연말에 집중된 기부를 휴가철로 넓히고, 기부자를 지역 방문객으로 연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물품을 배송받는 답례품과 달리 관광·체험 상품은 해당 지역을 직접 찾아야 해 숙박과 음식점, 교통 등 추가 소비로도 이어질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관광·체험형 답례품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기부자를 지역 방문으로 연결해 숙박과 음식, 관광 등 지역 소비를 넓히고, 이용자가 늘면 지방정부도 상품을 더 확대하는 선순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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