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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변동성 사상최고...글로벌 투자생태계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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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7. 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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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루 6.75% 급등락 외환위기 상회
'레버리지' 상장 후 사이드카 등 25회
"국장이 美 AI·반도체주 위험 가늠자"
국내 증시의 변동률이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당시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반도체 업황 우려 등 불확실성 속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수급을 왜곡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와 미국 나스닥 지수의 상관계수가 3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의 널뛰기 장세가 글로벌 투자 생태계 전반을 교란시키고 있다는 의견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코스피 일중 평균 변동률은 6.75%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6.11%)와 1997년 외환위기 당시(5.37%)를 웃도는 수치다. 증시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역시 지난달 29일 96.9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은 이날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장 초반부터 급락한 코스피 시장은 코스닥 시장과 함께 매도 사이드카가 작동되면서 6500선까지 주저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변동성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본격화됐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올해 발동된 코스피 사이드카 총 38회 중 20회, 서킷브레이커 전체 7회 중 5회가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지난 5월 27일 이후에 집중 발동됐다.

레버리지 ETF로 증폭된 변동성은 국내 증시를 넘어 글로벌 증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와 미국 나스닥100 지수의 60일 상관계수는 5년 평균인 0.16의 약 3배 수준인 0.46까지 상승했다. 아이번 파인세스 티그리스파이낸셜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은 나스닥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동일한 변동성 생태계의 일부가 됐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코스피가 미국 AI와 반도체주의 위험을 가늠하는 장 시작 전 신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02포인트(2.60%) 내린 6643.58로 출발해 304.33포인트(4.46%) 하락한 6516.27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정부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대책이 발표된 첫 영업일인데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거래대금은 12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규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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