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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관총서가 20일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전년 동월보다 77.2% 증가한 5649톤으로 집계됐다. 한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825톤으로 전년 동월의 약 3배로 늘었다. 독일 수출은 35.3% 증가한 1038톤, 미국은 38.4% 늘어난 488톤이었다.
반면 일본 수출량은 128톤으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전월보다는 4.4% 증가했지만,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200톤을 밑돌았다. 세계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에서도 일본만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와 가전제품, 산업용 로봇 등의 고성능 모터에 사용된다. 공급이 중단되거나 늦어지면 자동차와 전자·기계 산업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의 대일 수출 부진은 양국 관계 악화와 맞물려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의 대응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국은 일본에 대한 경제·외교적 압박을 강화해 왔다.
중국 정부는 올해 1월부터 희토류를 포함한 군민 양용 품목의 대일 수출 심사를 강화했다. 일부 일본 기업에는 수출을 금지했다. 지난 6월에도 일본 기업과 단체 20곳을 수출규제 명단에 추가했다.
◇한일 제조업 공급망으로 연결돼 한국도 악영향
희토류 자석뿐 아니라 제조업 핵심 소재인 탄화텅스텐 수출도 막혀 있다. 중국의 6월 대일 탄화텅스텐 수출량은 '제로'였다.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한 건도 수출되지 않았다.
탄화텅스텐은 금속을 깎거나 가공하는 초경공구의 핵심 소재다. 자동차와 반도체 장비, 정밀기계 등 일본의 주력 제조업 전반에 사용된다. 중국이 수출 통제를 장기화하면 일본 기업의 조달 비용 상승과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같은 기간 희토류 자석 수입이 급증하면서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통계는 중국이 외교 관계와 경제안보 판단에 따라 전략물자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기업도 단기적인 수입 증가에 안도하기보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기업의 희토류·탄화텅스텐 조달 차질은 한국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한일 제조업 공급망은 자동차와 전자, 반도체 장비, 정밀기계 분야에서 촘촘히 연결돼 있다. 일본의 소재·부품 생산이 늦어지면 이를 공급받는 한국 기업도 납기 지연과 조달 비용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일본산 제조장비와 핵심 부품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에는 중국의 대일 수출규제가 간접적인 공급망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에 대한 희토류 자석 수출이 당장 늘었다고 해도 중국이 외교·안보 상황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위험은 그대로다. 한국 정부와 기업도 일본의 조달 차질을 포함한 한중일 공급망 전체를 점검하고 희토류와 희소금속의 수입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