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경기조율 능력으로 주전 경쟁
"세계 최고클럽 중 하나 입단해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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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는 20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황인범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으며, 이적료는 고정 450만 유로(약 76억원)에 최대 50만 유로(약 8억원)의 옵션이 더해지는 조건이다. 황인범은 등번호 16번을 달고 새 시즌을 맞는다.
황인범은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거치며 유럽 무대 경험을 차곡차곡 쌓았다. 포르투는 한국 선수로는 2016년 입단한 석현준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이적에는 북중미 월드컵 활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황인범은 한국이 유일한 승리를 거둔 조별리그 A조 체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능력과 공격 전개, 세트피스 능력에 골 결정력까지 보여주는 다재다능함으로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렸고, 포르투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 역시 황인범의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리그 우승 31회, 타사 드 포르투갈(포르투갈컵) 우승 20회를 자랑하는 포르투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유럽의 전통 강호다. 1989년생의 젊은 지도자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 체제에서 중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즉시 전력감을 원했고, 황인범이 적임자로 낙점됐다.
황인범의 가장 큰 강점은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이다. 수비 앞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받아 전진 패스를 연결하고, 압박 상황에서도 탈압박과 방향 전환이 뛰어나 빌드업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활동량과 위치 선정, 전술 이해도까지 고루 갖춰 4-3-3과 4-2-3-1 등 다양한 시스템을 활용하는 파리올리 감독의 축구와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다만 부상이 변수로 꼽힌다. 페예노르트 시절 잦은 부상으로 결장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출전한 경기에서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포르투에서도 주전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르투는 "수많은 팀과 개인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황인범은 포르투 소속으로 팀이 여러 대회에서 경쟁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인범도 새 출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에 입단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난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붓는 선수다.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위대한 클럽의 명성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