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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이슬람 담당 장관, 여성과 부적절 교류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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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7. 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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웡 총리 취임 후 첫 정치 스캔들…한 달 만에 사퇴 처리
양측 상호 괴롭힘 혐의 제기, 경찰 수사 결과 형사 기소는 없어
2023년 의원 3명 혼외관계 사퇴 때보다 신속 대응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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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파이살 이브라힘 싱가포르 이슬람 담당 장관 대행/싱가포르 총리실 캡쳐 갈무리
싱가포르의 무함마드 파이살 이브라힘 이슬람 담당 장관 대행(58)이 여성과의 부적절한 교류가 문제돼 내각과 의회에서 물러났다.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총리실에 따르면 파이살은 이날 이슬람 담당 장관 대행직·내무부 수석국무장관직 및 의원직을 모두 사퇴했다.

로런스 웡 총리는 성명에서 "약 한 달 전 한 여성이 파이살과의 교류에 관한 이메일을 총리실에 보내면서 이 문제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웡 총리에 따르면 두 사람의 교류는 대부분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이뤄졌고, 공개 행사 자리에서도 만남이 있었다.

이후 양측은 서로를 상대로 괴롭힘 혐의를 제기했고, 사안은 경찰에 넘겨졌다. 수사 결과 어느 쪽도 형사 기소 대상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다. 하지만 웡 총리는 "형사 처벌 여부와 별개로 파이살의 행동이 공직자이자 의원에게 기대되는 기준에 부합하는지는 다른 문제"라고 했다.

파이살은 언론에 공개된 사퇴 서한에서 "신체적 관계는 없었고 그런 방향으로 발전시킬 의도도 없었다"면서도 "관계를 다루는 문제에서, 그리고 더 일찍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지 못한 데서 판단의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기혼에 자녀 2명을 둔 파이살은 "가족에게 시간을 쏟기 위해 정치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서 주민과 지지자들에게 실망을 안긴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후임 이슬람 담당 장관 대행에는 자키 모하맛 수석국무장관이 임명됐다.

이번 사퇴는 2023년 7월 이후 싱가포르 정치권에서 터진 가장 큰 스캔들이다. 당시 집권 인민행동당(PAP) 소속 탄추안진 국회의장과 청리후이 의원이 혼외 연인관계였던 사실이 드러나 동반 사퇴했고, 이틀 뒤에는 노동자당(WP) 레온 페레라 의원도 별도의 혼외관계가 밝혀지며 사퇴해 사퇴 의원이 총 3명으로 늘었다.

탄추안진·청리후이 사건의 경우, 리셴룽 당시 총리는 2020년 총선 이후 이 사실을 알게 됐지만 두 사람이 실제 물러난 것은 최소 2년이 지난 2023년이었다. 파이살 건에서 웡 총리가 인지 후 약 한 달 만에 사퇴를 마무리한 것과 대조된다.

테오 케이 키 정책연구소(IPS) 선임연구위원은 정치 스캔들을 다루는 시간 차이가 "상당히 분명하다"며 2023년 사태에 대한 여론 반응에서 교훈을 얻은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여성이 일반 시민이라 당 차원에서 관리할 수 없었고, 양측이 괴롭힘 혐의까지 제기한 만큼 다른 경로로 알려질 가능성도 있어 신속한 처리가 합리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줄키플리 바하루딘 전 지명의원은 "이슬람 담당 장관은 싱가포르 말레이계 무슬림의 위상을 대표하는 자리"라며 "사소한 일탈도 용납되지 않는 것이 이 직위의 특수성"이라고 설명했다.

파이살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소지한 학자 출신으로 2006년 정계에 입문했다. 2020년 국무장관에 임명됐고, 2025년 총선 이후 이슬람 담당 장관 대행직을 맡으며 PAP 중앙집행위원회 위원으로도 합류했다. 그의 사퇴는 웡 총리 취임 이후 발생한 첫 각료급 정치 스캔들이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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