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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3차 전략대화...“양국 백년대계 의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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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7. 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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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조약 이행 점검·고위급 왕래·협력 확대 등 논의
김정은 방러 논의 언급 없어...“동방경제포럼 초청 가능성”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YONHAP NO-1458>
최선희 북한 외무상(오른쪽)이 지난 19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러 외무상이 제3차 전략대화를 열고 "양국관계의 백년대계를 위한 확고부동한 정치적 의지를 재확언했다"고 밝혔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블라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상과의 회담도 가지면서 한미일 공조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러 외무장관 회담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제3차 전략대화에 관한 공보문'을 통해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외무상이 전날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가졌다며 양측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이행 상황과 고위급 왕래 및 다방면의 협력 계획, 주요 국제 현안들과 관련한 외교적 조정 의제를 다뤘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계를 '동지적 친분관계'라고 과시하며 "조로관계 발전의 공고성과 미래지향성을 담보하는 가장 힘 있는 추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설적이며 유익한 전략적 의사소통이 진행됐으며 토의된 모든 문제들에서 견해일치를 이룩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러시아의 모든 대내외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러시아는 북한의 현 지위와 발전권을 엄중히 위협하는 적대행위에 반대하고 북한의 모든 노력·조치들에 대한 전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북한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에 따른 대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났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러시아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행사와 대북제재 해제 입장을 상호 두둔한 셈이다.

통신은 북러가 지역·세계적 안보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상급전략대화' 등 양국 간 대외정책 기관 사이의 의견 교환을 여러급에서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열린 3차 전략대화도 이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외무상 차원에서의 소통을 정례화 및 제도화해 양국 관계를 더욱 긴밀히 유지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양국 외무상은 이번 전략대화를 통해 '쌍무관계'의 전면적인 확대 발전도 강조했다. 이는 조약 체결 이후 지속돼 온 양국 간 군사협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때까지 북한의 군수물자 공급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러시아는 이에 대한 댓가로 북한의 핵·재래식 전력 강화 및 현대화를 위한 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 외무상의 이번 방러는 주요 외교 일정이나 양국 간 기념일 등 뚜렷한 계기가 없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사전조율을 위한 차원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이번 전략대화에선 이와 관련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현재 전황이 좋지 않은 러시아가 김정은을 모스크바로 초청하기보다는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계기의 만남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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